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분란으로 국민의 눈에 비치면 서로에게 좋은 일은 없고 나쁜 일들만 있게 된다. 미우나 고우나 같이 상생하며 서로 덕분에를 찾고 오로지 화기애애한 모습으로 성공한 정부·여당의 길을 가야 한다.
이 길만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에게 부여된 길이다. 이 길을 아닌 길로 자꾸만 나만의 걷다 보면 어느 새 서로 망하는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지게 되어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분란의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이면서 지지율이 상승하기를 바란다면 그건 너무 유치스러운 바람일 것이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면서 화합과 포용의 정신을 보이기를 바란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통합을 얘기하면서 윗자리에서 한동훈 대표를 포용 못하면서 국민총합을 얘기하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본부장이 17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대통령실 핵심 참모가 ‘대통령은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것은 굉장히 위험한 멘트”라고 지적했다. 또 “오전엔 2025학년도 의대 정원 논의 가능, 오후엔 논의 불가능 등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 있는 것인지 헷갈린다”고 말했다.
신 본부장은 이날 KBS 1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대통령이)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할 수 있지만 지금은 그렇게 논평할 수 있는 상황이 좀 아닌 것 같다”며 “지난주 금요일에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최저치가 나왔는데 의료개혁이 부정 평가의 첫 번째 요인으로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층 TK(대구·경북지역) 70대 이상이 지금 이탈하고 있다”며 “70대 이상 고령층들이 걱정하는 게 내가 아팠을 때 병원에 편히 가는 그런 것들인데 요즘 거기에 대한 사회적 신뢰가 저하되다 보니까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신 본부장은 대통령 지지율이 당 지지율을 하회하는 현상도 지적했다. 그는 “윤 정부 들어와서 당 지지율을 하회하는 대통령 지지율이 고착화되고 있다”며 “그러다 보니까 당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동력이 좀 줄어드는 게 아니냐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의정갈등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신 본부장은 “의료개혁만 해도 국민과 함께하는 개혁이 됐었어야 하는데 그런 점들이 좀 많이 아쉽다”며 “그렇다면 어떤 점에서 부족하고 국민에게 그런 만족감을 안겨주지 못했는지, 반개혁 세력 탓만 할 게 아니라 왜 국민들과 함께하는 그런 개혁이 되지 못하는지 면밀하게 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의정갈등을 둘러싼 정부의 일관되지 못 한 태도에 지적했다. 신 본부장은 “지난주 금요일에 의료 8개 단체가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는 시기상조란 입장문을 냈는데 전날 목요일 아침엔 의료개혁 담당 수석인 대통령실 장상윤 사회수석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을 건드리는 문제와 관련해 자신은 반대하지만 논의는 가능할 수 있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오후 1시에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선 한덕수 국무총리가 2025년 정원 논의하는 것 자체가 절대 불가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침엔 대통령 사회수석이 반대하지만 논의는 가능하다(고 하고) 오후엔 총리는 논의 자체가 절대 불가다(고 한다.)
당정 엇박자도 문제지만 정부에서 일관된 입장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당에서 움직이면서 그런 것들이 헷갈릴 때가 좀 있다”고 우려했다.
먹이를 두고 한놈이 깨갱하고 물러날 때까지 뒤지게 싸우는게 개돼지 세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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