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전쟁에서 승리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그 나라를 내부부터 분열시켜놓고 힘을 모으지 못하게 하는 것이죠.

한국 정치판도 똑같습니다.

전라도분들, 경상도 사투리 쓰는 사람 대놓고 싫어하시거나 은근히 멀리하시죠?

식당 들어가서 주문하는데 직원 표정이 정색이거나 불친절하다? 나중에 보면 전라도분입니다.

고객센터 전화를 해서 친절하게 말을해도 상담원이 불친절하다? 말투 들어보면 전라도분입니다.

제가 경상도 사투리를 쓰니 바로 색안경을 끼고 대하는 것이었죠.

'니가 지역감정 갖고있네' 라고 하실건가요? 저는 부산 출신으로 서울 거주한지 20년이 다되어갑니다.

하지만 저희 집안 자체가 신기하게도 전라도와 경상도에 퍼져서 살고있고 명절되면 다같이 모여서 놀기때문에

어릴때부터 사회생활 할때까지 지역감정 자체를 모르고 살았습니다. 경상도와 전라도 딱 중간에 고향이 있어서 그런거같더군요.

근데 서울올라와서 정말 지역갈등 정말 많이 느낍니다. 

그래서 무슨 말이 하고 싶은거냐?

위에서 말했죠. 전쟁에서 이기는 방법중 효과적인건 내부 분열을 유도하는것.

경상도 싫어하는 전라도 분들은 국민의힘 도와주고 계시는겁니다. 

말로만 해봤자 욕할분들은 그냥 욕할테니 숫자로 단순하게 보여드리겠습니다.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민주 진영의 광역자치단체별 득표수와 득표율을 전라도와 경상도만 따로 떼서 보면,

- **광주광역시**: 93.5만 표 (85%)

- **전라북도**: 113만 표 (73%)

- **전라남도**: 125만 표 (79%)

                         vs

- **부산광역시**: 120만 표 (44%)

- **대구광역시**: 40.7만 표 (22%)

- **경상북도**: 47.9만 표 (20%)

- **경상남도**: 135만 표 (41%)

- **울산광역시**: 46.2만 표 (48%)

이렇습니다. 정리하면 전라도에 민주진영분들은 332만명이고, 경상도에는 390만명이 있습니다. 서울, 경기, 인천에 거주하는 시민들중 대다수가 지방에서 상경한 사람인걸 생각하면 결코 적지 않은 수죠.

국민힘입장에서 윗지방은 섞여서 어쩔 수없으니, 아랫지방이라도 분열시켜놔야됩니다. 그래야 서로 싸우죠.

전라도 사람인척하며 경상도를 욕하고, 경상도 사람인척하며 전라도를 욕해놓으면?

서로 알아서들 잘 싸웁니다. 

국힘 댓글부대들이 싸지르는 지역갈등 조장글이나 댓글에 휘둘려서 경상도에 있는 390만명이나 되는 아군을 적군처럼 대하고,

그로인해 뭉치지못하고 국힘에 힘을 실어주는 형국이 되는것이죠.

사투리를 듣고도 살갑게 대하기 힘든거 압니다. 대략 50%확률로 이념이 다를테니까요. 근데 그렇다고 나머지 50%까지 적으로 만들건가요.

적어도 대화를 해보고, 아 이놈이 어떤 놈이겠다 판단할만한 확실한 생각을 가지기 전까진 같은 국민으로 대해야되는거 아닙니까?

사실 정치적 이념을 떠나서 정말 소시오패스 성향을 가진 일x쪽이 아니라면 생각이 바뀔수도 있는겁니다. 진영에 속하게되는게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이유보단 감정적인게 더 큰거같거든요.

제가 보배드림 처음 가입할땐 민주 투사같은 마음가짐이었다가, 경상도면 일단 욕하고 보는 보배드림 분위기를보며

점차 보수로 마음이 가는것처럼요.

온라인에서는 지역만듣고 그 지역을 욕하는게 바로 국힘을 도와주는겁니다. 부산사는 민주쪽 사람이

"부산것들은 역시 범죄자여" 이런식으로 달린 댓글에 좋아요 찍지말자는겁니다. 왜 국힘쁘락치들 댓글에 휘둘려서 아군에 칼휘두르나요?

"나랑 뜻이 비슷한 사람들이구나. 여기 마음에 드는곳이네"하며 맘을 두고있다가

"경상도것들, 그지역놈들, 범죄자놈들" 이러는거 보면 얼마나 허무하고 배신감이 드는지.

그리고 이런 감정적이고 거친사람들이 지지하는곳이 민주진영이었구나. 하면서 무효표를 던지게 되지요.

알게된 누군가가 경상도 사람이다. 얘가 내가 전라도 사람인지 알고 뒤로 욕할거같다?

그럼 반대로 그놈이 그러거나 말거나 전라도든 말든 신경안쓰고 친하게 지낼 수 있는 다른 경상도사투리 한명도 있다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