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국 거주 중입니다. 가끔 2~3일 동안 장거리(500마일, 800km 이상) 고속도로로 다닐 일이 있을 때 렌터카를 이용합니다.
코스트코에서 렌터카를 빌리면 이 동네에서는 픽업트럭의 경우 보통 하루에 $35 정도 합니다.
가끔 코스트코 프로모션으로 $100 이상 나오는 렌터카를 예약하면 코스트코 기프트카드 $25짜리를 주기도 합니다.
지난주에는 렌터카로 2026년형, 7천 마일 뛴 Ram 1500 Hurricane을 약 700마일 정도 타봤는데, 자연스럽게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픽업트럭이고 제가 자주 탔던 Ford F-150과 계속 비교하게 되더군요.
미국 현지에서는 “실사용은 F150 2.7, 감성과 승차감은 Ram”이라는 말이 꽤 많아서 직접 느껴본 점 정리해봅니다.
우선 Ram 1500 Hurricane은 생각보다 훨씬 빠릅니다.
신형 3.0 Hurricane 트윈터보 직렬 6기통은 출력이 상당해서, 예전 미국 픽업 특유의 굼뜬 느낌이 거의 없습니다.
실제로 기본형 Hurricane도 420마력 / 469토크 수준이라 F150 2.7 EcoBoost(325마력 / 400토크)보다 한 체급 위 느낌이 납니다.
반대로 일상 실용성이나 효율은 F150 2.7 쪽이 확실히 강점이 있습니다.
제가 느낀 차이를 정리하면:
Ram 1500 Hurricane
→ 더 고급스럽고 부드러움
→ 승차감이 거의 대형 SUV 수준
→ 직렬 6기통 특유의 부드러운 회전감
→ 고속 안정감 좋음
→ 초반 가속은 굼뜨지만 힘이 상당히 강함
→ 대신 차가 무겁고 연비는 불리
F150 2.7 EcoBoost
→ 생각보다 엄청 가볍고 경쾌. 제로백도 유튜브에 보면 5리터, 3.5리터 터보 보다 더 빠릅니다.
→ 저RPM 반응이 빠름. 거의 수동급 미션 반응
→ 연비가 좋음
→ 유지비 / 신뢰성 평가 좋음
→ 미국 현장 작업차 느낌이 강함. 실제로 상업용 회사차로 많이 씁니다.
실제로 미국 커뮤니티에서도 F150 2.7은 “Ford가 만든 가장 검증된 엔진 중 하나”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반면 Hurricane은 성능은 매우 좋지만 아직 장기 내구성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꽤 있었습니다.
연비는 제 기준으로 Ram Hurricane이 고속도로에서 약 20mpg(약 8km/L) 정도 나왔는데, F150 2.7은 비슷한 환경에서 23mpg 정도로 조금 더 잘 나오는 편입니다.
승차감은 RAM 승.
이건 거의 대부분 인정하는 분위기입니다. Ram 특유의 코일스프링 세팅 때문인지 노면 충격을 정말 부드럽게 넘깁니다. 미국 장거리 프리웨이에서는 램이 훨씬 안락하게 느껴졌습니다.
예전에 Jeep Wagoneer를 렌트해 본 적도 있는데, 같은 엔진과 미션이라 승차감은 거의 흡사합니다.
개인적으로 느낀 한 줄 정리:
“미국 감성 + 편안함 + 고급감” → Ram 1500 Hurricane
“실용성 + 효율 + 검증된 느낌” → F150 2.7 EcoBoost
8기통은 구형들을 몰아봤지만, 굳이 6기통들에 비해 구매 매력은 떨어져 보입니다.
배기음 감성은 6기통 차량으로 절대 흉내 낼 수 없지만요ㅎㅎ
끝으로 픽업트럭들 가격이 너무 올라 안 팔립니다. 트림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MSRP에서 $10,000 정도 디스카운트 광고를 하고, 실제 구매할 때는 더 내릴 수도 있습니다.
10여 년 전에는 기름값이 $1.99/갤론이었는데, 이제는 가장 싸다는 코스트코에서도 $5.60/갤론이네요.
시골 지역 외에는 1년에 짐칸을 거의 쓰지도 않으면서 “남자는 픽업트럭”이라는 감성으로 타는 레드넥 백인 남성들 외에는, 현명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이브리드나 전기차를 많이 사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어마 무시합니다. ㅎㅎㅎ;
저도 두가지 중에서 고르라면 F150을 선택 하겠습니다.
가끔 자동차 커뮤니티나 유학 커뮤니티를 보면 "미국 유학이나 이민 갈 때 연비 좋은 소형차나 준중형 세단도 괜찮냐"는 질문이 종종 올라옵니다.
그럴 때마다 경제성이나 타인의 시선보다 '차량의 물리적 크기와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두어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키는 뼈아픈 역사적 일화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과거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의 장남 요절 사건입니다.
1. 재벌가 총수의 절제와 예기치 못한 비극
1990년 11월, 김우중 회장의 장남 고(故) 김선재 씨는 미국 보스턴에서 유학 중이었습니다. 당시 김 회장은 자녀들이 재벌가 자제라는 이유로 유세 부리거나 사치스럽게 보이는 것을 철저히 경계했습니다. 이 때문에 아들에게도 대형 고급차 대신 상대적으로 평범하고 작은 차급의 차량을 타게 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를 마중하러 공항으로 가던 중, 반대편에서 중앙선을 침범해 돌진해 온 대형 화물차를 피하려다 차량이 전복되는 참혹한 사고를 당해 현장에서 숨을 거두었습니다.
2. "가장 크고 안전한 차를 사주지 못한 것"에 대한 평생의 회한
천하의 대기업 총수였지만, 부모로서 아들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은 평생의 한이 되었습니다. 김우중 회장은 이후 여러 인터뷰와 회고를 통해 당시를 떠올리며 피눈물을 흘렸습니다.
"남들의 이목과 체면을 의식하느라, 정작 아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튼튼하고 안전한 큰 차를 사주지 못했던 것이 평생 가장 후회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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