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 처음 시작했을때 20중반에서 30초반에 결혼 자금 좀 빌려달라고
좀 연락있었고.. 그뒤로는 돈 빌려달라는 연락이 거의 없었는데
50줄 쯤 되니 이제 자식들 유학비, 등록금, 학원비 등등
자식 관련된 비용이 이제 한계치에 와서 돈 좀 빌려달라는 전화가
종종 오네요.
아버지가 보증을 7번이나 하신 덕에 집에 차압딱지도 붙어보고
빛쟁이들에 시달려도 봐서 그냥 몇백 한도 안에서 줄수 있는건
그냥 주고(물론 다 그뒤로 연락끊김) 빌려주는건 절대 안했는데
요즘 오는 전화는 자식 관련 비용이라고 절절하게 이야기 하니
마음이 약해지긴 하네요.
한분은 예전에 도움받은게 있어서(금전적 도움X) 그냥 제 비상금
300 그냥 쓰시라고 드렸는데 역시나 민망하신지 그뒤로 연락 끊긴 ㅜㅜ
이제 좀 있으면 다들 정년인데 자식 때문에 집팔고, 여유 자금 하나도 없고
대출까지 풀로 땡겨서 뒷바라지 해주시는 지인분들 노후는 어쩌시려는건지
걱정도 되고 종종 전화오는데 거절하는것도 힘들고
년초 부터 마음이 심란하네요.
점니다ㅜㅜ
좀 독해지셔야해요
빌려주지마세요
그냥 제 비상금에서 몇번 그냥 드린적은 있는데
그렇게 드려도 연락이 끊겨서 그것도 이제 안하긴 하는데 ㅜㅜ
본인 노후도 생각해야 할 나이인데 자식에 올인하고 어쩌려는지 ㅜㅜ
자식에 자금 올인한 지인 노후가 걱정이라는 건데요?
"친구야 만원만 빌려죠~"
요런 돈거래 빼고는 안하는게
맞아요
돈거래는 은행하고만 해야됩니다
은행에서 대출 안되면 갈때까지 간겁니다.
그냥 줄수있는 돈만 주고 끝냅니다.
계속 빌려달라할때 더이상 안되겠다 싶어 매몰차게 거절했더니 그후론 빌려달라소리 없네요
그때 독하게 맘먹지 않았다면 지금까지도 계속 일이백식 빌려주고 있었겠죠. ㅜㅜ
가족에겐 참 끔찍하셨는데..
타인에겐 정말 행복한 오픈통장 ㅎㅎ
심지어 보증 서준 대부분이 가족 명의로 재산 다 돌려 놓은거
외삼촌들과 어머니가 파출부까지 하시면서 갚았죠.
나중에 보니 보증 서준 사람들 다 집 몇채씩 가지고 잘 살고 있더라고요.
아버지 덕에 저희 가족와 외가만 아주 작살 났죠.
또 타당하면 내주고, 없으면 마는거죠...
컴플렉스 ....
제 생각엔..
빵보다 장미가 필요 할 때가 있듯이..
장미보다 빵이 필요 할 때도 있는게 아닌가 해요.
한자락 안타까움과 또 한자락의 이해로
심란한 마음이 편해지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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