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마지막 주에 코로나에 확진돼 5일 정도 투병생활을 했습니다.
흔한 감기 몸살 증세로 와서, 근무하는데 무리가 갈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문제는 그다음주 토요일 (9월 8일) 부터 시작됐습니다.
격리생활을 끝내고, 모처럼 가족과 추석을 준비하던 주말이었습니다.
계단을 오르는데, 몸이 무거운 느낌이 갑자기 들더군요..
어 이상하다..
그리고 주말 내내 기운없음 / 무기력함 / 우울감 등이 찾아와,
코로나 후유증임을 감지했습니다.
주중에도 후유증은 계속 지속됐고, 도무지 나아지질 않았습니다.
하루이틀 몸을 좀 사리면 괜찮겠지.. 싶었으나
수요일까지 근무하던 중 도저히 나머지 이틀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
목요일 하루 연차를 쓰고, 병원에서 수액치료를 받았습니다..
쉬면서도 증상은 동일해서, 침상에서 옴짝달싹 못하는 신세로 지냈습니다.
연차 다음날, 금요일을 겨우겨우 근무하고, 추석연휴를 맞았습니다.
연휴 내내 무기력감은 나아지질 않았지만,
무력감의 강도는 아주 조금씩 옅어지는듯 했습니다.
길었던 연휴가 지나가고, 지난주 목요일 업무복귀를 했습니다.
그나마 지지난주의 피로감보다는 나아져서
어찌어찌 목요일 / 금요일을 보냈습니다.
(퇴근해서는 완전히 혼이 나간 사람처럼 지냈지만..)
지난 주말까지도 상황이 나아지질 않아서,
한의원에 방문해 침을 맞고, 한약 처방을 받았습니다.
한약이 아직 나오지는 않았지만,
오늘 (9월 24일) 이 돼서야 겨우 체력이 조금 돌아온 느낌이 듭니다.
코로나 후유증이 길면 몇 달도 간다고 하는데,
가볍게 지나간 코로나에 비해,
무겁게 짓눌렀던 무기력감의 후유증이 잊히질 않을 것 같습니다.
모두 환절기 건강 조심하시고,
코로나!! 피해가시길 바라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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