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후반에 직장에서 만나서 알고 지내다가 10년전부터 사귀는 여친이 있습니다.
(미리 참고로 남: 54세 여:47세 임돠.)
결혼을 안하고 있는 이유는 제가 이혼남으로 애둘 키우고있습니다만.
(그 애들이 이미 다커서 25세, 21세이구 둘다 밥벌이 시작했고 얼마전에 독립해서 나갔습니다.)
부모님과 저만 남았는데 재작년에 여친이 몸이 아파서 돌봐준다는 핑계로 여친집에 제가 살다시피 있습니다.
물론 명절때나 애들, 부모님 생신이나 가족 행사에는 저만 다녀옵니다.
왜냐면
제가 모아둔 돈도 없고, 빚만 있고 애까지 딸려서 만난 사람이라 처녀장가는 너무 면목이 없기도 해서
결혼은 상상만 해봤고 감히 말도 안꺼냈습니다.
(작년에 빚청산 끝나서 이제 모아야되구요, 지금은 계약직 직장이 있지만 4대보험없는 알바입니다.)
그래도 여친은 제곁에 있어줬고, 저를 좋아해주고, 오랜시간 저를 행복하게 해줍니다. 무척 사랑합니다.
그거면 됬다고 생각하지만 욕심은 납니다. 이제 힘든거 다 지나갔으니 이제 둘이 행복해지고 싶어요.
여친도 그렇다고 믿었습니다.
여친은 미혼이고, 대기업다니다. 번아웃으로 퇴직하고 쉬다가 지급은 중소기업 다니며 자기 전세집에서 혼자 삽니다.
제가 은근슬쩍 들어가 살아보니, 늙은 부모님과 좁은 집에서 불편하게 지내는것 보다 너무 편하고 좋드군요...
그런데 얼마전 부모님이 주소를 옮기라고 하시더군요. 두분 노인만 있는 가구가 되면 복지혜택을 받을수 있다시면서요.
저도 뭐 살고있는곳에 주소를 옮기는게 맞지 않나 생각이 들더군요. 이제 50대니 이사람과 평생 살건데...
그래서 여친에게 부모님 사정을 말하고, 너와 나는 가족이 아니니까 내가 전입신고하려면 임차인의 신분증과 서명이 필요하다...하니 알겠다며 해줬습니다.
그런데 주민센터가니...관계를 확인하더군요.
당연히 저는 <혼인예정자> 라고 썼습니다.
그리고 집에와서 웃으며 여친에게 말했더니 정색하며
왜 니맘대로 그렇게 쓰냐... 그점에 대해 우리가 합의 했냐..니가 한번이라도 진지하게 부탁했냐며....
우리 관계에 대해 진지하게 얘기한적 없으면서 갑자기 급하게 이러냐....
화를 냅니다.
저는 부모님때문에 갑자기 해야했고 나는 충분히 말했다. 니가 싸인해줬지않느냐.. 말했지만...
저보고 자기가 왜 화내는지도 이해못한다며....속상하다고 합니다.
사실 저는 혼인신고도 아니고 전입신고 가지고 유난인거 같습니다. 지집도 아니면서 갑질하는거 같고...
뭐가 잘못된 겁니까? 제가 착각한겁니까? 좀 알려주세요.
싫어서 그런게 아니라 본인과 이야기한번 안했는데 서류에 그렇게 적은게
기분상한거 아닐까요?
아니면 그냥 진짜 이 관계로 지내는게 편했을수도 있을거고.
싫어서 그런게 아니라 본인과 이야기한번 안했는데 서류에 그렇게 적은게
기분상한거 아닐까요?
아니면 그냥 진짜 이 관계로 지내는게 편했을수도 있을거고.
같이 맛있는거 드시면서 기분 풀어 주세요.
여자분이 많이 당황하셔서 그럴테니,
너그럽게 이해하시고 혼인에 관해서
최대한 진지하게 어필하시고 달래드리세요.
부디 앞으로 행복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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