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는 밀양 80만원 사건의 비하인드라고 하겠습니다.
저는 경북대 정밀기계공학과 17학번이었습니다.
그 해 2학기 교양 과목 중 사회과학글쓰기라는 과목이 있었는데
정확히는 1000~1500자 글쓰기로 주제를 정해서 글을 쓰는 것이라 이전에 자료를 모아 글을 어떻게 쓸지 정리를 해오라고 하시는 거였습니다.
그 당시 2017년도 중반기 끝나갈 무렵 부산에서 터졌었던
(부산 여중생 집단 폭행 사건. 가해자들 현재 모두 성년)을 보게 되었고 청소년 범죄에 대한 대책 촉구 및 소년법 적용 연령 하향 조정을 주제로 하여 글을 쓰려고 하던 도중 2012년의 신촌 대학생 살인 사건(속칭 오카보노 살인 사건)과 이번에 문제가 된 2004년의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을 위주로 글쓰기를 위한 자료를 모으게 되면서 이것 저것 알아보던 중 밀양 사건을 알아보다 상당히 충격적인 내용을 목격하고 제 SNS에 펌을 해갔습니다.(추후 1년 뒤 이게 상당한 문제가 됩니다.)
그리고 이를 주제로 천자인지 천오백자인지 글쓰기를 하여 순조롭게 끝났으나 개인사정으로 2018년 삼수생이 되면서 휴학을 하게 되었고 그 해 초에 다시 문제가 된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로 알려졌던 럭키쨩(작가 이름과 동명이인)이 아프리카TV에 출연하여 이를 비난하는 포스팅을 스크랩한 자료와 첨부시켜 게재하였습니다.
이렇게 꼬여버린 인생을 바로잡고 진로에 대한 커리어를 키워나가고 싶어 마음 먹고 독학재수학원으로 들어가 삼수 생활을 하던 중 2018년 6월경 갑자기 관할 경찰서에 출두하라는 연락을 학원에서 받게 되었는데 이 당시 저희 학원 선생님께서 웃으면서 무슨 사고 또 쳤냐면서 웃으셔서 이게 추후에 학원 전체로 소문이 퍼지기도 하여 망신살을 맞았습니다.
그렇게 경찰서에 긴급적으로 외출증을 끊어 가게 되어 조사를 받았는데 당시 사이버수사계 형사님께서(하하 닮음) 문제가 된 2017년 후반경 스크랩한 포스트와 2018년 2월 아프리카TV에 출연한 밀양 성폭행 가해자 럭키쨩 관련 포스트에 있던 통칭 '밀양짤', 12인 얼굴 모음 사진의 주인공 중 80만원좌(아시리라 믿습니다)라는 사람이 김해경찰서에서 로펌을 끼고 고소장을 접수해 전국에서 수십 명을 검거했는데 그 중 하나가 저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하하 닮은 형사님께서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과 '무고죄'을 언급하시며 무고한 사람을 강간범으로 만들었다며 엄청난 극딜과 함께 꾸중을 듣게 되고 끝나면서 합의할 거냐는 대답에 '예'를 언급하며 나오게 되었습니다. 전과 하나가 얼마나 큰 지는 다 아실 거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거기다 해당 첫 문단에 기술된 두 개의 혐의가 얼마나 심각한 건지조차도 잘 알고 있기에 2017년에 있었던 저를 옥죄었던 다른 사건에 의해서 고생한 기억을 떠올려 '무고한 사람을 강간범으로 둔갑시키고 모함했다'는 사실에 엄청난 자괴감과 죄책감에 시달렸고 결국 세 번째 수능이 끝나고 저의 인생 최악의 시기의 시작이었던 2014년도부터 이 때까지 누적되었던 정신적 데미지 등에 의해 정신과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아마 PTSD를 진단받는데 가장 영향을 끼쳤던 건 초장기간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밀양짤 사건'에 의한 전과가 생겨 인생 커리어가 막힐 뻔했던 초유의 위기가 가장 컸다고 생각합니다.
한 동안 죄책감과 자괴감에 사로잡혀 만일 그 해당 고소인이 정말로 사건과 무관한 죄 없는 시민이었다면 직접 연락을 취해 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밥 한 끼 대접을 통해 고생하셨다고 미안합니다라는 말 한 마디를 해 줄 계획을 세웠을 정도로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았던 것도 있긴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지금 글을 쓰는 시점에서 보면 위 사태가 시작된 6월경 그 해당 80만원좌라는 인간의 당시 행적과 혐의가 밝혀진 직후 뒷통수를 맞은 것과 함께 엄청난 분노로 일그러져 만일 소송을 할 수만 있다면 80만원 반환 및 공갈 및 부당이득을 기반으로 하는 소송을 진행하고 싶긴 합니다
안 될 가능성이 높기에 그저 글로만 끄적여 봅니다
한 동안 주변에 이야기도 못 하고 살았고 한 소리를 들을 것 같고 주변인들이 다 바쁜 것을 알고 있어 삭이고 살았는데 한편으로는 답답하기도 한 면도 있습니다
참...... 뭣같은 밤이네요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