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하는 카센터에......진상맞은 지인이
하루종일 죽치다가 좀 전에 갔어요.....
얘가 원래는 좀 멍청해도 착한 애였는데
요즘 들어서 점점 진상맞아 지거든요.
문제는 그게 제눈에만 보이거든요.
같이 있던 제 친구는 전혀 눈치 못채더라구요.
그걸 진상이라고 쫒아 내자니 친구가 말릴것이 뻔하고
그냥 참아주자니.....만만하게 보고 덤비고.....
그런거 있자나요. 걱정해주는척 하면서 사람 주눅들게 하려고
수법 쓰는거요......이게 너무 보이니까 참아주기 힘들다는 거죠.
부모형제 다 의절하고 온 친척 다 의절하고 그렇게 살아가는 저한테
아까 식당에서 밥먹다 말고
'이번 추석에는 뭐 집에서......?'라고 물어 보면 멕이는거 맞거든요.
(게다가 제 친구도 같이 있었어요)
저도 모르게 욱해서.....
"그냥 큰소리로 외쳐. 부모형제 다 버린새끼 여기있다고...."
라고 대답했어요.
'아니 난 그게 아니라....'
"부모형제 다 의절하고 사는 새끼가 명절에 당연히 집에 있지.
왜? 외로울까봐서?" 한번 더 날렸는데도 포기 안하더라구요.
'그러니까 차례를 지내는지.....물어 보려고 한건데 왜 예민하게.....'
"부모형제 다 버리고 사는 새끼가 차례를 왜 지내..차례를......
그냥 큰소리로 외치라니까. 어차피 소문나서 온동네가 다 알아
여기 그런 새끼 있다고 외치라고....."
물론 제가 예민하게 구는거라고 뭐라 하더만요.
물론 그 대화 이전에 '이명박이랑 악수 두번한 인간'이라고
친구에게 소개한건 뭐 제가 선방 날린건 맞지만.....ㅜㅜ
그 친구가 '이재명 피하려고 윤석렬 찍었다'고 하는 바람에.....
이게 시작은요. 친구가 식당의자에 발을 올리기에
'윤석렬이 기차 의자에 발 올렸다가 욕먹은거 모르냐
발 내려라'라고 했는데 계속 괜찮다고 안 내리길래
농담으로 '너 윤석렬 찍었지?'라고 했는데
친구가 저렇게 대답을 하고 저는 분위기 수습하려고
'겐차나 이 친구도 이명박이랑 악수도 두번이나 하고 그랬어'
라고 말했다가 그만......ㅜㅜ
쓸데없이 촉이 좋은 제탓이겠지요?
친구가 누굴 찍었는지 왜 맞춰가지고.....ㅜㅜ
개늠시키 아니라고 거짓말이라도 하던가.....ㅜㅜ
여튼 짜증 나는 하루였어요.....내 탓인듯.....
이명박이랑 악수한 인간하고 윤석렬 찍은 인간이
하루 종일 죽치고 있다가 갔다구요.
낼도 보내겠습니다! 푸하하하하!
저도 직장에서 사무실 까지와서
이명박이 악수 청해서 속으로는 욕하는데
어떨결에 그런 상황 나와 악수 했었네요
깐족대는 성격의 그놈인데
그놈 사생활도 약점 찾아 똑같이 비꽈보시죠
사회적으로 매장 당했을 걸요?
제가 그 상황이라도 두손으로 고개 숙여 악수 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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