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터 오래 키웠었습니다. 대충 8년정도?
햄스터 키우는 분들(물론 어린친구들이 다수)의 핸들링 꿀팁이라는 것을 보면 손냄새를 맡게하서 경계심을 없애고, 먹이로 유인하고, 처음에는 핸들링 시간을 짧게 하며.... 등등 아주 구구절절합니다.
가장 확실하고 손쉽게 핸들링 잘되는 햄스터를 얻는 방법은 그냥 어린 햄스터를 고를때 손에 올렸을 때 편안히 있는 녀석을 데려오는 겁니다. 그러면 적응시키고 어쩌고 필요없이 그냥 핸들링이 됩니다.
그런데 살아가며 나이가 들다보니, 이게 햄스터만 그런 것이 아니더군요.
사람, 그것도 가장 중요한 배우자 선택에 있어서도 같다는 것을 많은 시간이 흐르며 배웠네요.
사람이란게 아주 수많은 면이 있기에 어느 면은 잘 맞는 반면 어느 면은 다르거나 충돌하는 부분이 당연히 있죠.
다소 다르거나 혹 충돌하는 부분에 있어 있는 그대로 내가 포용할 수 있는가를 보는게 맞더군요.
착각하기 쉬운게 말로는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면서, 막상 내가 맘을 둔 사람에 대해선 살아가다보면 혹은 나이가 들면 맞춰지지 않겠냐는 어줍잖은 기대를 갖기도 하는데 ... 아닙니다.
그 기대가 결국 이뤄지지 않으면 실망이나 괴로움이 되고, 그 크기가 긴 시간동안 감내하기 어려울 정도라면 파경을 맞이하기도 하는 거더군요. 옆에서 지켜보면 차이로 인한 다툼이 잦아 둘이 살수 있겠냐 할 때도 있지만, 그건 다른 면에서 잘 맞는 부분이 있기에 가능하지 않는가 싶긴 하지만, 그래도 다툼은 다툼이고 갈등은 괴로운 거죠.
둘째녀석이 아직은 학생이고 .. 뭐, 나중에 스스로 독립하고 곁에 좋은 사람이 나타나거나, 결혼을 할런지 어떨지는 모르겠으나 꼭 이야기는 해주고 싶네요. 함께 잘 지낼 수 있는 햄스터 고르는 요령이요.
... 그렇다고 제가 생활이 괴롭거나 한 것은 아닙니다. 돌아보면 그간 순탄하게 달려왔고 이제는 골인점이 훨 가까워요 ~
더 오래 놀곤 했습니다.
앞으로도 순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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