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어제 시청 사고도 있고, 비도 많이 내리고 우울한 아침입니다. 저는 이십대 후반 여성으로 남친은 저보다 두 살 더 많습니다.
남친과는 사귄지 약 2년정도 되었고 처음 사귈때도 남친은 취준생이었습니다. 저는 졸업후 바로 좋은 조건에 취업을 했습니다.
남친이 취준생인거는 불만이 없었습니다. 요즘은 다들 그런 시대니까요. 그런데 데이트 할 때도 꼭 본인이 더 내거나 아님 반반 데이트 해서 참 제 딴에는 미안하고 고맙고 그랬습니다.
큰 트러블 없이 잘 사귀었고 취미도 비슷 하고 성격도 잘 맞아요.
작년 연말부터 남친이 먼저 결혼이라던지, 미래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저 역시 좀 더 진중하게 남친을 만났습니다.
취준생이고 삽십대 초반인데 벌써 결혼 얘기가 나와 조금 놀랐지만
그래도 생각 못 할 나이도 아니니 그런가보다 하고 저도 남친이 취직을 하거나 직업을 가지면 결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번 달에 남친의 어머니를 처음 뵈었습니다. 참 교양 있어 보이는 분이었어요. 그런데 남친 이름으로 건물이 있고 거기서 나오는
돈이 있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 얘기를 알고 좋은게 아니고 결혼이 좀 망설여집니다.
그러니까 남친은 취준생이 아니라 취준생 코스프레 하는거고
절실하지 않으니 당연히 몇 년째 이러고 있는거죠.
저희 부모님을 봐도 오빠부부도 그렇고 사람 사는 일이 항상 계획 대로 흘러가는 것도 아니고 살다 보면 크고 작은 시련이 생기는데
자기 힘으로 돈 한번 벌어 본 적이 없는 사람과 같이 미래를 꿈꿀 수 있을까....
사실 남친 이름으로 된 건물은 본인이 번 돈도 아니고 부모님이 그냥 증여해주신거잖아요.
저희 부모님도 열심히 하셔서 건물이 있고 거기서 월세가 나오지만 퇴임 하실때까지 일하셨고, 지금도 알바도 계속 하세요.
저랑 오빠랑 나이 차이가 꽤 나거든요. 오빠네 부부도 꼬마빌딩을 부모님께 물려 받았는데 새언니도 조카들 좀 큰 다음부터는
다시 전공 살려서 재취업했고 열심히 일합니다.
이 고민을 새언니한테 털어놓으니 딱 말은 안하시만 반응이 뜨뜨미지근하더라고요. 요즘 시대에 건물이 있는건 복 받은거라고는 하더라고요. 그래서 본인도 오빠도 더 열심히 하는거고 저 대학생 때 용돈도 줄 수 있었다고
그런거 생각하면 좋은거는 맞는데 남친을 보고 있으면 취업준비를 안하는거 같아요. 그럼 남친은 무능력 한거 아닌가요?
그제 남친한테 취업준비 하느라 힘들지? 라고 하니까 애둘러서 얘길 하는데 취업 할 생각은 없이 건물주를 직업으로 하려고 하는거 같아요.
제가 길게 살아보지는 않았지만 저는 생활력이란게 중요한것 같아요. 생활력이란게 돈을 버는 금액도 물론 중요하지만 식당에서 서빙을 하든 공장에서 일을 하든 책임감이라고 생각이거든요.
저 어릴적에 집이 소위 망한적이 있는데 저희 어머니가 저녁때 오빠가 학원 갔다 오면 저 맡겨 놓고 새벽까지 호프집에서 알바 하셨어요. 그런 모습 보면서 오빠도 공부 더 열심히 하고 가끔 밤에 부모님이 대화 하는거 들으면 아빠가 가족들에게 미안하고 엄마에게 미안하다고 하면 엄마가 아빠에게 00(아빠이름)아! 걱정마~ 내가 다 먹여 살릴게! 이렇게 되 받아치곤 했어요.
전 이런 분위기에서 자라서 그런지 좀 가난하더라도 생활력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어요.
어떠세요? 건물주가 직업인 남친과 결혼 생활이 가능 할까요?
마음을 잘 정리 해서 만약에 결혼 할거면 더이상 돌아보지 않고
내년 봄에 하려고요.
여기 계신 분들의 의견도 궁금 합니다.
월 2천이상 - 무조건 결혼 / 월 6백이하 - 글을 쓸만함.
그사람 절대 놓치지 마세요,,,
결혼하고 이혼의 시작점은 경제능력이 90프로입니다
남자가 지혜가 있는지 판단하고 결정하세요.
"저랑 오빠랑 나이 차이가 꽤 나거든요. "
소설 좀 재미나게 다시 써보새우@_@키키킼
월세 수천이 나오는 게 아니고 수백 가지고 건물주 노릇 하는 거라면 문제 있어보입니다.
건물이라는 게 있다고 다가 아니고 유지 관리도 중요한데 몇 백 이고 그런 마인드로는 유지 관리는 커녕 생활비도 안 될 수도
직업이 없는게 뭐가 중요함? 그사람이 당신을 사랑하는가가 가장 중요하지...
오히려 남친이 건물있으니 님이 맞벌이하면서 살림 조금만 보태도 윤택하겟구만...
본인은 일하기 싫고 남자에게만 의존하려하니 이런 어처구니 없는 질문이 나오는거임.
한줄요약: 배부른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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