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발 23시50분출발
종착역인 서울역엔 05시50분 착 하면
3.1로 고가도로서 대우빌딩을 쳐다보면서 청솔을
한대 꺼내물고 멍하니 하늘을 쳐다보면은
할매들이 총각 꽃밭에 물좀 주고 가
할매예 됏는데 예
(여기서 됐다란 아니다 딱 거절의 표현인데)
히파리 하는 할매는 한건했다고 종종걸음으로
앞서고 ......뭐해 안오고
할매예 꽃밭에 뜨신물주면 꽃이 다 시들어예
터벅터벅 걸어 을지로 1가 3가로 해
남대문을 향해 서울시청쪽으로 간 그때의 나는
어디가고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가는길 사뿐히
뿌려놓은 꽃잎은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영변의 약산 진달래꽃 -마야))
그때 추억이 뜨오릅니더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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