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문화원, 송익필 선생 선양 공모전 휘호(서예)부문 ‘대상’ 취소 '의혹'
- 曾(증)·會(회) 오자 논란, '대상 취소' 공모전 신뢰 추락
- 오자 인정 안하지만, 문화원장 직권 취소· 책임은 안져
- A 씨, "오자 분명 · 심사자와 수상자 사제지간? 전국대회 맞나?"
당진문화원 공모전 포스터 일부 캡쳐/충남팩트뉴스
당진문화원(원장 김윤숙)이 주관하고 당진시(시장 오성환) 보조금으로 개최한 구봉 송익필 선생 선양 제7회 시·서·화 공모전이 오자 논란 등 여러 구설수에 휘말리다 결국 대상을 문화원장이 직권 취소하는 지경에 이르렀지만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있어 시민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당진문화원은 지난해 11월 구봉 송익필 선생의 숭모의 뜻을 기리고자 전국 학생·성인을 대상으로 시·서·화 공모전을 개최했고 시상까지 마쳤지만, 대상 수상작품의 오자 문제로 대상을 취소 사건은, 단순한 실수를 넘어, 공모전의 신뢰 추락과 당진문화원의 책임회피에, 시민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좌)휘호(서예)부문 대상 작품 가운데 동그라미 부분이 논란이 된 曾(일찍 증) 글자. 우) 위는 會(모일 회), 아래 曾(일찍 증) 여러분은 어느 글자로 보입니까? 사진/당진문화원 당진문학 캡쳐, 네이버 사전 캡쳐
휘호(서예)부문 대상 작품에서 오자를 찾이내처음 이의를 제기한 A 씨에 따르면 “오자가 분명하고 전국대회를 개최하면서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가 심사위원이고 수상자도 지역 작가인것도 오해할 만한데 더더욱 심사위원과 수상자가 사제지간"이라며 공정심사가 이루어졌는지에 대해서도 불신을 나타냈다.
관리·감독기관인 당진시 문화체육과는 ”당진문화원이 오자여부를 심사위원들에게 물었고, 문제없다는 답변의 문서를 문화원으로부터 공식적으로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A 씨는 “대상 수상 작품 중 曾(증)자가 아니라 분명 會(회)로 보여 민원을 제기했지만, 당진문화원은 문제없다는 심사위원들의 의견을 공식으로 당진시에 전달했으면서도, 대상을 취소했다는 것은 더욱 납득이 안간다”고 말했다.
당진문화원 관계자는 "공모전 심사위원, 당진시서예협회 의견서를 받아 시에 제출하고 A 씨와 협의했지만 계속 문제를 제기했다.
그래서 심사위원과 협의한 끝에 曾(증)자의 형성과정에 근거 또한 휘호(서예) 부문 성인부 대상 수상자에게 수상 취소 동의 확약서를 제출받고, 대회장(문화원장) 직권으로 오자로 판정하여 최종탈락 처리 시키고 대상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으로 당진문화원은 ▲공모전 운영위원회 구성해 체계적인 대회 운영 ▲심사의 공정성을 위해 외부 심사위원 초빙 ▲서예, 문인화 부문 관련 공모 작품의 본인 확인을 위한 절차 도입(현장 휘호)등 대책을 내놨다.
이는 기존 공모전 운영의 부실했음을 인정하는 것과 다름없다. 당진시는 관리·감독기관으로서 당진문화원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할것이다.
이번 사건은 공모전의 신뢰성과 지역 문화 기관의 책임성에 대한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고,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음을 잊으면 안된다.
출처 : 충남팩트뉴스(http://www.cnfactnews.com)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