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사건 가해자는 망을 봤든, 성폭행 동영상을 찍었든, 피해자가 당하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만 보았든,
합동으로 특수강간을 저지르고 피해자의 삶을 송두리째 유린하고 파괴한 주범 119명뿐만 아니라,
경찰 검사 판사 지역주민 등 모두가 가해자들과 다를 바 없이
피해자의 권리와 인격을 말살하고,
파멸로 몰아간 또 다른 가해자들이자 부패의 총체입니다.
경찰이 사건 수사를 제대로 안 했으면,
검찰이 사건을 되짚어 보고 경찰의 잘못을 바로잡아야 하고,
검사가 그런 일을 하지 않았으면 판사라도 제대로 된 처벌을 내렸어야 합니다.
수사기관과 사법기관의 부패와 부실로 가해자들 대부분이 아무런 처벌 없이 절반이나 풀려나고,
나머지 44명마저도 솜방망이 처벌로 흐지부지 끝내버리고,
피해자의 삶을 돌이킬 수 없는 지옥으로 만든 것을,
지금이라도 바로잡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조금이나마 피해자의 억울함과 고통이 풀릴 것이고,
수사기관과 사법기관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수그러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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