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이 며 칠전 회식을 했습니다.
이직한 곳에서의 첫 회식이고, 술은 못 마신다고 얘기를 했다고 했습니다.
그 회사는 1년에 회식이 두어번 있을 정도로 개인의 터치가 없는 말 그대로 일만 잘해 라는 곳인거 같아요.
이른 시간에 회식을 시작한거 같고 19시가 되기 전에 곧 끝날거 같다며 연락이 왔습니다.
목소리는 술을 좀 마신 상태인 듯 업이 되었고 나머지 사람들은 다 취했다 저 사람들 술 못 마시는거 같다
라고 했어서 그만 마시고 조심히 오라고 했어요.
곧 온다고 하니 집에서 같이 마실 맥주를 사오라고 메세지를 보냈는데 답변이 없더라고요.
그리고 온다는 시간이 지나도 안오길래 전화를 했더니 2차랍니다.
여기서 약간 화가 났었어요. 온다더니 2차를 갔다라...간다는 말도 없이...
회식하다보면 그럴 수 있죠. 사람들이 가자는데 빠지는 것도 그렇고...첫 회식이니깐요.
1차에서 사람들 다 취했다 라는 소리까지 들었는데 2차라니...계속 열이 받더라고요.
전화를 했습니다. 안받습니다. 3시간 가까이 전화를 몇 번 했는데 한 번을 안받습니다.
평소에 전화기를 옆에 끼고 있는 사람임에도...
밤 10시 넘은 시간에 전화가 옵니다. 나왔다고...근데 혀는 꼬였습니다.
집에 어떻게 가야하냐고 징징 거립니다. 택시를 탄다고 전화를 끊은 후 30분 뒤에 도착해서는
아무 말도 없이 방에 들어가 자더라고요.
여친이 술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밖에서 마시는 술자리를 제가 싫어하는건 맞습니다.
예전 직장에서도 사고 아닌 사고를 쳤었기에 뭐 그런 일도 있었고요.
다음 날 미안하다고는 하는데 진실성도 못 느끼겠고 왜 연락이 안됐는지에 대한 얘기를 해보라 했더니
회식하면 그럴 수 있다고 합니다. 제가 오바하는거래요.
제가 화난 포인트랑 다르게 생각하나봅니다.
지금은 그만 연락하라고 해요. 헤어질건가 보네요.
제가 오바한건가요?
과거가 있다면 기분 나쁘실법 하네유~~~
술 마실때 잠수 변명 늘어놓는 평생 맘 고생
다만 저 상황 하나만을 두고 뭐라 평하거나 편을 들어드리기에는 너무 단편적입니다.
그럼에도 맘이 걸리는 것은 물가에 가서 물에 빠져죽고 높은 곳에 올라야 떨어져 죽는 것 마냥
항상 노출되거나 접해서 좋은 상황은 아니긴 합니다.
언뜻 이전에 이러한 상황을 통해 사고(?)가 있었던 것처럼 비춰지는데...
이런 경우 화를 내기보다는 냉철하게 판단해보는 계기로 삼으시는 것이 나을 듯 합니다.
다만... 못받았다면 연락을 해야지...
연락을 안받는다는건... 그게 시작이될수도 있다능...
나도 술 엄청 좋아합니다.
좋아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절제가 안되면 끝은 진짜 헬로 가더군요.
전 집에서만 마십니다.
그래도 별 탈 없이 30년 가까이 잘 살고 있습니다. ^^
그리고 몇시간뒤 카톡 이제 집에가 이렇게 옵니다 글자도 ㅇㅈ ㅣ ㅈ ㅣㅂ우ㅗㅔ에 가 요런식으로요
사람 환장합니다 그맘 알아요 ㅋㅋ
왜 평소엔 전화기 끼고 사는 사람들이 술만 마시면 연락두절이 되는지..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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