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영화관을 찾았는데,
평일 저녁에 저리 사람이 많은건 처음본거같습니다.
개봉한지 일주일 정도된거같은데 미션임파서블 개봉날 같더군요
나름 역사에 관심이 많고 잘 안다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만,
저기서 아는게 전두환 노태우 뿐이란게 참 부끄러웠습니다.
그저 영화로만 봤을때 전두환의 탐욕이 뚝심있는 추진력으로 거사를 성공시키는데 모두들 침통해하는 아이러니란..
이미 알고있는 내용을 이리 긴장감 넘치게 만들다니 대단하신거 같습니다.
법정물 좋아라하는데 영화의 개봉에 분개하건 환영하건 영화자체만으로도 위에 있을만한 영화가 생각나지 않을 정도네요.
보는 내내.. 난 과연 정우성 같은 삶을 살고있는지 회의감이 많이 들었네요.. 그렇다고 믿고 살았는데 영화를 보며 제 안의 제가 제게, 니가? 라고 코웃음 치는거같았습니다.
민족반역자나 일제잔재를 논하기 전에 6.25나 신군부의 유령들조차 솎아내지 못한채 오늘을 살아가는 70~80들이 mz에게 무슨 낯으로 그리 혀를 차며 고개를 저었는지 부끄러운 밤입니다.
스스로 돌아보니 쥐꼬리만한 권한에 우쭐하며 사는 제가 기득권의 부패에 과연 손가락질할 자격이나 있는지..
어쩌면 나도 그토록 손가락질하던 40~60년대 세대들의 자리에 들어가고싶었던건 아닌지 되묻고 괴로워합니다.
영화 꼭 보시기바랍니다.
변호인의 송강호가 그랬듯 오만 손가락질을 각오하고 영화촬영에 임해주신 수많은 배우분들께 감사드리며,
민주운동가시면서 꼭 반역의 무리로 나오는 두 분.
출연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저기요? 남이 낸 돈으로 정우성이 잘 사는겁니다.
영화에 동감하면 좌빨이니 자본주의를 부정한다는 어린애같은 말씀은 아니시지요?
민족반역자나 일제잔재를 논하기 전에...
여기부터 거르시면 됩니다 여러분.
몇 줄 읽고 사람 성향 파악했다 자만하지마시기 바랍니다. 누구못지 않게 지적하신 부분에 대해 분노하는 사람입니다.
성향? 그딴거 모르고 파악? 한적도 없고 표현을 제대로 적으면 됩니다.
제가 지적하는건 논하기 전에 란 문맥입니다.
님께선 저 한줄만보고 친일 옹호로 치부하신걸테구요.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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