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시간
고속버스터미널..
문앞에서 손님들에게 인사를 하고있었는데..
짐칸쪽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서 가보니
수화물실어주시는분과 승객간의 실랑이가 있네요
수화물아저씨
ㅡ손님 트렁크를 세워서 실으면 넘어진다니깐요
눕혀서 실으세요..
승객
ㅡ저번에도 이렇게 실었어요 그때도 안넘어졌어요
상황을 파악해보니
승객은 바퀴달린 트렁크를 세워서 실으려고했고
그모습을 보신 수화물아저씨께서
세워서 실으면 넘어질수있으니 눕혀서 실어라
승객의 주장!
트렁크 바퀴를 안굴러가게 똑딱이를 제꼈다
바퀴가 구룰일은 없고
트렁크안에 김장김치가 실려있다
만약에 눕혀서 김치국물이 흐르덜도
난 책임못진다
보다못해서 제가 나섯습니다
ㅡ손님 제가 아무리 천천히 운전한다고한들..
트렁크를 목적지까지 안넘어트리고 갈 자신이 없네요..
승객!
ㅡ그럼 트렁크를 열어서 김치주둥이를 세운다음
트렁크를 눕히겠다
그럼 국물이 안흐르지 않겠냐
결국
트렁크를 다시 연다음
김치주둥이를 윗쪽으로 향하게 한다음에
(그나마도 완전히 눕히는게 아니라 사진속 모습처럼
세로로 세우는걸로 합의)
사진속 모습으로 트렁크를 실는것으로
최종 합의를 봤답니다..
손님..
저한테 불가능한 미션좀 주지마세요..
저는
안전운전만 신경쓰고싶어요 ㅜㅜ
트렁크를 어떻하면 안넘어 트릴까?
김치국물이 흐르면 어떻하지?
이런부분까지.. 신경쓰고싶지않아요.. ㅜㅜ
진상은 지가 진상인줄 몰라유
세상 어딜가나 인적 서비스부분에는..
꼭 진상이 있기 마련이죠ㅠ
괜한 스트레스 받지마시고..
오늘도 안운방운 하십시오~
화이팅!!
진상은 지가 진상인줄 몰라유
걱정된다
세상 어딜가나 인적 서비스부분에는..
꼭 진상이 있기 마련이죠ㅠ
괜한 스트레스 받지마시고..
오늘도 안운방운 하십시오~
화이팅!!
세상사는 게 참 어렵네요.
김치는 무사히 도착했나요?
아.. 자빠지면 또 쌩지랄하겠구나..;;
지 맘대로 할거면 자차를 끌던가..
다른승객분들 캐리어 묻고 어휴
상상도 하기싫네요
진상이죠.
실는다는데 놔두세요
싸울일도 아닌거 같은데
서로 서로 잘 되었으니 다행입니다
도착해서 넘어져있으면 백만원
가서 캐리어 끄내서 이동하면서 김칫국물 새는거 보고 자신이 얼마나 한심한지 알았으면 좋겟다. 김치싸대기 맞아도 싸
고속버스 터미널이 1호선 치고 올라온다
자신이 진상인지 모르겠지..
그거 합의 하고 자빠트려 놓으면 되지
저는 그렇게 합니다
자전거 실을 때 짐이 많으니 앞바퀴 뿐만아니라 뒷바퀴도 분리하고 다른 일반짐이 우선이니 다른짐 실어보고
공간 없으면 못 가져 갈거라고 하시던 깐깐한 터미널 직원 분.
실갱이 벌이기 싫어 기달렸다가 우여곡절끝에 자전거를 마지막에 넣기는 했는데..뭔가 찝찝함이 엄습해와서
출발 10분뒤 백미러를 유심히 봤는데 코너돌때 제 자전거 바퀴가 도로에 굴러가고 있더라는...
터미널 직원분이 짐칸을 제대로 닫지 았았던 것임..
기사님에게 말해서 고속도로 타기 직전 도로에서 정차하고 기사님하고 자전거 바퀴 줏으러 갔던 해프닝도
있네요..하마터면 3박 휴가내고 자전거 타러 남부러 내려갔는데 그냥 다시 서울로 돌아올뻔한..
그러니깐 그 생각만하고 얘기하는건이고 ㅎ
서로의 입장차이를 너그러운사람들이 정리해줘야겠죠
저렇게 많은걸 생각못하느시는분들이 우리주변에는 많으니깐요
그냥 니차에 싣고가 이것들아
기사님! 고생 많으세요
트렁크 안에 종이컵 믹스커피 넣은 채로 집에 온 어머니가 생각나네요
신기하게 2키로미터동안 안흘렸었음ㄷ
김치국물 안 흐르게 니가 잘 묶어야지 손놈아!
다 이유가 있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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