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년생으로 두아이 아빠입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예전에는 경제적으로 참 힘들었습니다
유소년~청소년 시기를 말 그대로 찢어지도록
가난하게 살아왔는데 어느정도냐면
비가오는 날이면 그 작고 오래된 빌라 천장에
물이 자주 떨어지니 큰 통에 물을 받아야 되서
삼남매가 교대로 주시하면서 잠들었던 그런
웃픈 지난 날들이었네요 각설하고
본문 제목대로 엄마에게 죄송하고 쑥스럽고
미안한 마음을 어제 털어 놓았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3학년때 소풍을 가게되었고
엄마는 없는 살림에 아들이 소풍간다고하니
아침 일찍 정성스럽게 김밥을 도시락을
챙겨주셨습니다
저 또한 엄마가 해주는 김밥이 가장 맛있었고
어린 나이에도 집 형편이 어렵다는걸
인식하고 있었기에 용돈이나 무엇을
사달라는 말을 당연히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소풍을 가고 점심시간이 되어
친구들이 가져온 도시락을
꺼내었는데 친구들 도시락을 보자마자
입이 딱 벌어질 정도로 놀랄수 밖에 없더라고요
그렇게 재료가 많이 들어가는 화려한
여러 종류의 김밥들,과일, 불고기, 피자등
저는 처음봤습니다ㅎㅎ
집 형편이 어렵다고 해서 주눅들거나
부끄러워 한적이 없었는데 친구들 도시락을 보고
저는 엄마가 정성껏 싸주신 재료가
몇개 안들어간 굵은 김밥을 꺼낼수가 없었습니다
결국엔 친구들에게 도시락을 깜빡했다고 거짓말을 하였고
그 도시락은 집 근처에서 울면서 허겁지겁 먹었습니다
정성스럽게 김밥을 만들어 주셨는데
부끄러워했던 내자신이 창피하고
엄마에게 미안하고 죄송스런 마음이
30년 가까이 짓누르고 있네요
며칠 전 본가에 방문해서 온 가족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제 두아들이 빠르게 성장한게 기쁘면서도
어느새 우리 엄마는 많이 늙으셨더라고요
항상 우리엄마는 그대로인지 알았는데
이제는 전과 달라진게 확 보이더라고요
남자들은 특히 엄마에게 이런저런 속마음
말을 잘못하는 특성? ㅎㅎ저도 못하는데
더 늦기전에
어제는 용기내서 지난날들의 죄송함과
여태껏 희생하며 사랑과 정성으로 올바르게 키워주신
은혜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어느글에 부모님 영상 많이 찍어두라고
그런 글을 보았는데 앞으로는 조금 더
표현하고 좋은음식, 좋은 곳, 좋은시간
함께 보내려고 노력중입니다
오늘은 형님들도 부모님께
전화한번 해보시는게 어떨까요?
건강하세요
시골살고 늦둥이라 노모의 시금치,단무지,계란만 들어간 김밥 발두없어 소풍장소가면 다터져 꺼내기 참힘들었죠 친구들의 젊은 엄마들은 햄,맛살이 들어가고 하나 터진게없이 맛있게 보었지만 울엄마 김밥이 제일 맛있었죠
부모님에겐 나이든 자식도
강가에 내놓은 아이 같이 걱정이라던데...
제가 50중반이고 아버님이 80중반이십니다
아직도 걱정스러우신게 많으신지 운전조심해라 사먹는음식조심해라 길건널때 잘보고건너라등등 사소한걱정을 지금도 많이 하십니다
시골살고 늦둥이라 노모의 시금치,단무지,계란만 들어간 김밥 발두없어 소풍장소가면 다터져 꺼내기 참힘들었죠 친구들의 젊은 엄마들은 햄,맛살이 들어가고 하나 터진게없이 맛있게 보었지만 울엄마 김밥이 제일 맛있었죠
울
엄마가 보고싶다
원글님 자랑스럽습니다
저 몸 아픈놈 어쩌나 하고 돌아가실 때에도 걱정하셨을 거 같아서 ..
보고싶네요.
그리고 듣고싶네요.
꿈에도 나타나시지 않은 나의 부모님..
풀어놓으면 별것도 아닌데...
행복하게 잘 해드리세요.효자님.
어무이
건강히 오래 오래 사시길 기원합니다
사진과 다르게 영상은 또 다른것 같아요.
어머님이 부끄럽고 낮간지럽다고 처음엔 손사래 치시겠지만 나중엔 고맙다~ 라고 말씀하시는 어머님 얼굴이 잊혀지질 않으실겁니다.
엄청 잘 해드리고있습니다.
고2때 엄마돌아가셨는데.
새어머니께도 천사라는소리를듣고있습니다
나중에 돌아가시더라도 우리형제들 이복동생이랑 잘살걸미리 보여드리는거죠
돌아가시더라도.. 덜 아쉬워할겁니다..
본인맘 편하자고 엄마 가슴에 대못하나 더 박을수도...
해드릴려고 해도 안계서서...
엄마는 절낳다가 돌아가셔서 얼굴도 모릅니다 사진한장도 남아있지 않구요
6살때 재혼하신 새엄마는 국민학교소풍때 쌀밥에 김치 도시락을 싸줘서 챙피해 안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살아계실때 효도 많이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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