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1992 경기도 용인시 운학리에 위치한 신병교육대...
전 그 당시 아버지께서 이북5도민이셨구 4대독자여서 대한민국 마지막 방위를 장군의 아들인 육방을 가게 되었습니다.
각설하고
저는 집안이 기독교 집안이라.. 어렸을 때부터 맞지 않고 살기 위해 교회를 다니게 되었고..
어는덧 대한민국의 당당하지만 살짝 미안하게 6개월방위(이하 육방)를 가게 되었습니다.
학창 시절 친구들도 간판대에서 100원에 2개피 담배 사서 필때도 전 담배를 배우지도 피지도
않았고.. 그 연속의 삶가운데 군대에서도 담배를 피지 않았기에 신교대에서 받았던 백솔 한보루를 그대로 가지고 있었지요..
동료들은 신교대에서 일요일에 교회가고 담배도 피지 않는 저를 목사또는 전도사라 불렀습니다..
저는 2중대 1소대(맞나 기억이 가물가물) 소속으로 훈련을 받았고, 그리고 기억으론 그때 저희 소대를 이끄는 대장을 소대장이
라 안하고 구대장이라 했던거 같아요.. 김구남 구대장(병장이었음)님.. 무척 선하고 착했는데 지금은 잘 계시나..
서론 길어 본론으로
신병교육 3주차에 오늘 위에서 검열인지 뭔지 나온다고 하면서 중대장이 와서 머리가 좀 길다고 보이는 신병들을 너! 너! 너!...
이런식으로 차출하여 교육대 안의 미용실에가서 짧게 자르고 오라는 것이었습니다. 그중에 저도 포함이 되었드랬죠..
와 그때 당시 은색의 바리캉으로 머리카락을 자르는건지 뽑는건지 암튼 이차저차 자르고 저녁이 되었습니다.
내무반에서 쉬고 있는데 갑자기 구대장이 오더니 큰소리로 밖에서 머리 자르다 온사람 거수! 이말을 제가... 오늘 밖에서 머리
자르고 온사람 거수! 이렇게 들은겁니다.. 낮에 머리카라만 자른게 아니고 뇌도 잘린 듯.. ..암튼 군대에서 꼼지락 거리고 어리
버리하면 안된다고 입대전 소리를 하도 많이 들어서.. 제가.. 구대장의 그 소리에 땡땡 훈련병 야동감독 머리 자르고 왔습니다.
하고 소리를 크게 내었습니다. 아..이게 바로 저의 깍새의 시작이죠. bb
구대장이 낮에 사용하던 그 은색의 바리캉을 저에게 주더니 오늘 점호 전까지 우리 중대원들 머리 다 짧게 자르라고 한 것입니다.
헐... 이런 미친 바리캉을 잡아본적도 없고 남의 머리카락을 깍아본적도 없는 나에게...
아~~~ 못합니다.. 안된다고 했다간 뭔 일이 날 거 같아.... 네 알겠습니다.
우렁차게 대답을 해 버렸고 어느새 신병들이 자기 먼저 깍아 달라고 줄을 서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심지어 피지도 않는 백솔
담배 1-2갑을 주면서 먼저 깍아 달라고 하는 것이었음.. 끝나고 보니 담배만 1보루 남았음..
아하.. 그래 까지껏 함 해보자..
일단 처음 신병들은 그나마 잘 깍아졌습니다.. 간혹 ...아..아... 신음 소리가 들렸지만.. 그래도
뽑는 것보다 깍는 량이 더 많았습니다.
근데 문제는 이게 5명 넘어가니 손아귀에 힘이 빠지고 ...기분 탓인지 바리캉도 잘 안드는 것 같았습니다..
씹혀 뽑히는 양도 많아지고... ㅠㅠ
뒤로 갈수록 병사들의 비명 소리들은 횟수가 점점 늘어나고... 나는 누구 여긴 어디 나 지금 뭐하고 있는 거지?
여차저차 해서 10시 전에 수십명의 신병들의 머리를 뽑은 건지 깍은 건지 암튼 다 끝냈습니다.
그리고 그날 따라 내가 초번이어서 점호전에 군복차려입고 제 위치에서 초번 서고 있는데..
갑자기 우리 내무반 쪽에서 이런 소리 들리는 겁니다..
야.. 너희들 머리 왜그래? 누가 그랬어? 이건 바로 구대장의 우렁찬 목소리였습니다..
그러더니 한 훈련병이 나에게 오더니 구대장님이 너 빨리 오래... .이런 신발 죽었다....하고
내무반으로 달려갔죠...
구대장 : 야... 임마.. 너 사회에서 머리 깍다 왔다며? 그러는 겁니다..
앞의 내용 있으니 생략.. 구대장의 질문에 해석 잘 못한 나의 불찰..위에 썼음..
주변에서 들려오는 나를 죽일거 같은 동료들의 아~~ 하~~ 하는 한숨소리..들....
내가 해석한 나의 말을 듣고 구대장이 2-3초한 멍때리 더니 갑자기 박장대소 하면 웃는거 아닙니까. 순간 휴 잘 하면 살겠구나...
구대장.. 웃음 멈추고 야~~~ 이 새끼야...너 임마.. 사회에서 머리 자르다 온줄 알고 시킨거 아냐...~~~!!!!! 하며 소리한번 지르고 ...그래도 이 많은 인원 벌초 하느냐.. 수고했다.. 하면서
원래 위치로 가라하고 일은 마무리 되고..
동료들도 서로 동료들의 머리가 자기 머리인 마냥 서로 낄낄 대고 웃고 추억의 한 자리로 남겨 두기로 하였습니다.
근데.. 제가 문제였습니다..
일 후에 담날부터 3일간은 밥을 먹어야 하는 오른손이 못먹을 정도로 ....상하좌우로 마구 떨려서 개 고생을 했습니다..
이 사건 이후로 전 별명이 목사에서 깍새로 급전환 되어 교육 마칠때까지.. 신병교육대에서 깍새로 유명세를 떨며.. 무사히 훈련을 마쳤습니다..
김구남 구대장님 잘 계시는지요?
그 때 교육대 전우들아.. 그땐 미안했다...
땜빵난 곳에서 머리카락은 잘 자라고 있는지...
글 솜씨가 없어서.. 재밌있게 쓰지고 못했습니다.
오늘도 안전운전하세요...
우리 아들도 군대 빨리 다녀오면 해외 여행 보내준다고 했는데.
육군 기술병 지원했는데 지원자가 많아서 떨어졌죠..!
그래서 제일 빨리가는 군대 알아보더니
해병대가 제일 빠르다 하여 해병대 들어갔습니다.
다행하게 해병대 들어가서 면허증 있어서 운전을 하게 되었네요.
어떤때에는 운전하면서 유격대대라서 유격들어가고.
1분대기조인가 그것 한다고 옷도 못벗고 1달을 지내고..!
그렇게 군생활 잘 하다니 올 7월에 아무 탈없이 재대했네요..!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외국 여행도 못하고 집에서 놀고 있네요..!
군대는 하기 나름인 것 같아요..!
그래도 군대에서 큰 차도 몰고 해서 지금은 대형 면허도 있네요.
가끔 아들 놀러간다고 하면 헌차 sm5가 있는데 그것 몰지 않고.
그래도 최근 구입한 gv70 주고 있네요.
애들이라서 적응력이 더 빠른듯 하네요.
자율 주행도 잘 이용하고.
안전장치가 좋으니 아무래도 다른 차보다는 사고가 적을 것 같아요..!
전 서울에서 수도방위 사령부에 있었는데.
군에서 아시안게임 올림픽을 다 봤네요..!
참 오래되었는데 그때 63빌딩도 만들고 있었던 것 같은데..!
즈머리는 땜빵 안났네유
그때 생각이 나는군요^^
너무나도 재미지니까 일을할수가 없습니디.
아흑.
또 없어요?
이등병계급 가리고 일병달고 조교생활 토요일 족구시합중 누가 아저씨, 아저씨 부르길래 쳐다보니 큰외삼춘 손자, 58년생 나하고 같은 나이, 조카가 우리부대로 훈련병으로 입소(평택 안중출신)
야간 외곽근무나갈때 PX에서 소주사서 몰래 조카 먹이고 영창생각을 전혀 못함. 다른 훈련병도 몰래 먹임
참으로 인연이 무섭다라는 것을 느낌, 우리 모두 체육대학 출신으로 체육교사로 생활하다 퇴직함.
같이 군생활하던 후임병 사0진씨 딸이 다음주 토요일 여의도에서 결혼식을 올림, 참석해서 군생활 같이 하던분들 만날생각에 흥분이 됩니다, 모두 건강하시길 바라면서^^^^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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