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고깃집에 가끔 가는데,
삼겹살 비계가 많다고 했드만
그거 좋은 고기 골라서 준거랍니다.
내가 고기를 잘 모르니 그렇다 칩니다.
그런데 그 사장에게 기억 되었나 봅니다..ㅡ대략 3달전ㅡ
한번은 옆 자리(1미터도 안됨)가 너무 시끄러워서
조금만 소리 낮춰 달라고 했습니다.
이 또한 그 사장에게 기억됬나 봅니다..ㅡ대략 한달반 전ㅡ
오늘 친구랑 갔습니다.
불판4개 중에 고기를 뒤집으니 2번불판 한덩이는 괜찮은데
3번불판 다른덩이는 시꺼먼 기름이 있습니다.
사장님 부르니 저를 벼르고 있었나 봅니다.
또 뭐가 불만입니까? 라며
내 얘기 듣지도 않고 위에 기억 된 얘기를 하며
굽던 고기를 바꿔 주겠답니다.
얘기 몇마디 못하고 어이도 없고 친구가 있어 참았습니다.
친구한테 내동네에서 창피하기도 하고 ㅡ.ㅡ
새고기를 가지고온 사장왈
내가 올때마다 고기를 트집 잡고, 손님한테 시비걸고,
신경쓰이니까 안와도 된다.. 고
블래컨슈머 취급 하며 오지 말랍니다.
참...
나름 남들한테 폐끼치는거 싫어하는데
오늘 이런 재밌는 경우가 있네요.
그냥 주절주절 쓰는데 혹 사장이 본다면..
사장에게.
내가 오늘 첫손님이지.
오늘 이 일은 불판 안 닦아서 붙어있던 시꺼먼 기름이
불을 넣으니 녹아서 고기에 묻은 거야.
사장 말 처럼 불판이 달아서 스물스물 검은기름이
올라온게 절대 아니야. 장사 하루이틀 하는거 아니잖아.
위로 빨아 들이는 닥트에 맺혀있던 검은 방울.. 그거거든..
난 그걸 얘기 해주려했는데..
사실 고기 굽는데 검은 기름 둘러져 있음 먹고싶겠어?
그리고 엄청난 고성방가는 사장이 얘기를 먼저 해야지
옆자리에서 참다참다 웃으면서 목소리 조금만 낮춰달라는게
사장한테 그렇게 한맺혔을 줄이야..
언덕 올라가는게 좀 그랬는데 잘됐네 그려 ㅎㅎ
고기에 대해선 모르는데
그때 그 허연삽겹살은 내 필히 공부해 봄세.
사람에 따라 좋은부위가 다르지 않나 싶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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