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올린글이 이렇게까지 후끈하게 될지 몰랐습니다
거두절미하고 제 경험, 생각을 적어 보겠습니다
역시나 공감하시는 분들도 계실테고 욕하시는분들도 계시겠지만..어쩌겠습니까.
코로나 4단계로 예약이 오늘 입실 예약도 거의 다 취소되서 하루종일 생각할 시간이 많아져 버렸으니까요^^
많은 분들이 얘기 하셨던 입실3시,퇴실11시 에 대한 부분은 이전 글에도 추가로 적었습니다
숙박업 시작하고 처음부터 무조건 입실시간 지켜서 손님 받은건 아닙니다
전날 입실하지 않은 객실이 있거나 청소가 금방 끝나 마무리 되면 추가요금 받지 않고 일찍 입실시켜 드리곤 했습니다
하지만 전부 다 그렇다는건 아닙니다만 몇몇분들 빼고는 거의 대부분 객실도 엉망진창에 말도 안되게 이상한 후기 등등
괜히 일찍 들여보냈나 싶은 생각이 자꾸 들어 원래대로 시간 맞춰서 입실 시키자는 생각이 더 커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퇴실 후 4시간이나 비는데 너무 긴거 아니냐는 얘기들이 있던데요
본인들이 살고 있는 집 청소를 날잡고 제대로 해보셨으면 아시지 않을까요??
빨래하고 청소기돌리고 걸레질하고 화장실청소하고 여기저기 먼지 닦고.... 한두시간 안에 다 되나요?
당연히 입퇴실 시간은 운영하는 사람 마음이라고 하지만 퇴실 후 청소 다 끝내고
다른곳도 정리하고 손님받을 준비하고 최소한 밥이라도 한끼 제대로 먹을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융통성 있게 인력이 딸리면 더 뽑아서 해라?? 그럼 그 인건비는요??
인건비 더 나가니까 객실요금을 더 올려 받으면 또 비싸다, 바가지요금이다.... 이런건요??
호텔,리조트,펜션,모텔,게스트하우스 등등 모든 숙박업소는 손님 응대 준비 시간이라는게 필요합니다
손님 퇴실한 객실을 아무것도 안하고 손도 안대고 다음 손님 받아서 장사하는곳이 아닙니다
입실,퇴실 시간이 마음에 안들면 12시퇴실,2시입실 그곳을 이용하시면 되는 거 아닐까요?
번외로....성수기 요금 바가지다 이런건 제가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것도 얘기하시던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비수기 주말요금 대비 2~2.5배 정도 요금 책정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관광지는 특성상 한여름 시즌이나 휴가기간엔 전국에 계시는 분들이 몰리다보니 당연히 객실요금도 올라갑니다
그걸가지고 뭐라 하신다면.... 도시에 있는 모텔들은 크리스마스이브 요금이 평상시 대비 몇배나 뛸까요??
그 요금은 바가지라고 생각 안되시나요?? 다행히 빈방이라도 있으니 비싸도 그날 하루
애인이랑 또는 헌팅해서 좋은 분위기에 좋은시간 가져야 하니까....라고 생각하고 마시나요?
터무니 없이 가격을 뻥튀기해서 장사하는 사람들이 있어 그렇게 생각하셨겠지만 어쩔 수 없는 현상 아닐까요?
호텔이나 풀빌라에 비하면 너무나도 보잘것 없는 곳이긴 하지만 단 한번도 바가지 요금 받거나 돈 장난 친적 절대 없습니다
삐까뻔쩍하고 좋은 호텔,풀빌라,펜션 등등 그런곳에 비하면 허름하고 낡고 보잘곳 없는 곳이지만
강릉 여행 오실때마다 방문해 주시는 커플,가족,친구들끼리 오시는....... 나름 단골 손님도 많아졌습니다
생일이라고 선물 보내주신 분들, 놀러오실때 제가 먹을것도 따로 사와서 주시는 분들,
친해져서 형동생 하면서 연락하고 지내는 분들 등등
회사 생활 했으면 경험해 보지 못한 감사함을 느끼게 해 주시는 분들 때문에 힘내서 하고 있습니다만
어제처럼 저딴 진상 상대하면 속으로 이런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아............ 내일은 또 어떤 미친게 와서 ㅈㄹ을 할까' 라고 몇날 며칠 시달립니다
- 변기가 바로 옆인데도 화장실 바닥 배수구에 대변까지 보고 늦게 퇴실한 사람
- 본인보다 한~~참 어려보인다고 말투 흐려가면서 반말해대는 사람
- 일행끼리 술 마시다가 창문 유리창 주먹으로 깨서 인대 끊어져서 서울로 응급수술 하러 간 사람
- 야외에 수영장이 있는데 수상인명구조 자격증 있다면서 하지말라고 계속 말렸는데도
다이빙 하다가 대가리 찢어져서 병원 실려간 사람
- 11시 조금 넘어 퇴실시간 알려주러 갔더니 준비중이라고 해놓고는 계속 퇴실 안하길래 중간에 한두번
더 퇴실 얘기했더니 거의 다 했는데 왜 자꾸 나가라 그러냐면서 1시 넘어서 나간 사람
- 코로나 3단계 였던 기간에도 밤에 헌팅을 했는지 뭐했는지 몰래 외부인 끌고 들어온 놈,년
- 드라이기로 뭘 말렸는지 다 녹아내려 쓰레기통에 처박아두고 간 사람
- 근처 풀 숲으로 잠자리 잡으로 들어갔는데 본인 아이 벌에 쏘인걸 병원비 내놓으라는 부모
- 퇴실 후 사용한 수건이 없어 확인차 연락했더니 차가 더러워서 닦으려고 가져갔다는 놈
- 입실 전 짐 보관 좀 해달라고 그래서 사무실에 해 준다고 오랬더니 차 끌고 여행온건데 맡기는건 캐리어 가방 하나. 도대체 왜 맡기는건지 이해가 안됨
- 퇴실시간 지나서 수영장 좀 쓰면 안되냐 그래서 이용객 별로 없으니 알겠다고 했더니 다 놀고 나와서 한다는 말이
빈방 있으면 샤워만 하고 간다고 요구하는 사람
- 노래방인것 마냥 무선마이크로 밤 늦게 까지 쿵쾅쿵쾅 거리면서 노래부르고 노는 사람
- 밤에 너무 시끄러워서 다른 객실 손님 항의 때문에 조용히 해 달라고 부탁하러 가면 문 안열어 주거나 계속 떠드는 사람
- 발 디딜 틈도 없이 어마어마하게 쓰레기장 만들어 놓고 퇴실하고 후기는 방 지저분하고 별로라고 테러하는 사람
- 바베큐장에서 다른 사람 숯에서 연기 많이 나니까 그 사람들 좀 어떻게 치워달라고 말하는 사람
- 새벽에 전화로 하거나 사무실로 와서 술 파는거 있으면 달라고 잠 깨우는 사람
등등등등 자영업이라는걸 하다보니 진심 세상엔 별별 사람들이 다 있다는걸 뼈저리게 느끼게 해 줍니다
다 저런 진상들 때문에 따질껀 따지고 얘기할껀 얘기하자 라고 생각이 바뀌었다고나 할까요
"손님은 왕이 아니다. 손님 대접만 받으려고 하는건 손놈 취급해라. 손님같이 하시는 분들이 진짜 내 손님이다"
가끔은 불친절하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쁜말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저는 방문객들이 지불하는 돈으로 먹고 삽니다
그런데 왜? 아무 이유 없이 대뜸 불친절 할까요? 제정신이 아닌 이상 그러면 안되죠.
한두번 참다참다 도저히 안되겠으니 오는말이 고와야 가는말이 고운겁니다
다...........이유가 있으니 그럽니다. 본인들이 한 행동을 생각해 보세요.
아차!! 본인들은 그런 행동한걸 모르니까 그런식인거겠죠?? 제 생각이 조금은 짧았네요^^
입실 퇴실 시간은 업주의 제량이기에 손님이 뭐라고 할 사항이
아니겠죠. 진상 손님도 많다는거 인정합니다. 힘내십시오.
언제나 느끼지만 세상은 넓고 또라이는 상상초월이예요.ㅜㅜ
토닥토닥요..
그분들께 위로받고,마음 푸시길요~~~
입실 퇴실 시간은 업주의 제량이기에 손님이 뭐라고 할 사항이
아니겠죠. 진상 손님도 많다는거 인정합니다. 힘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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