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6/0011832227?sid=101
전화위복, 새옹지마.
지금 나쁜 일이 나중 좋은 일이 될 수 있고, 그 반대일 수도 있다, 이 옛말이 딱 어울릴 두 회사가 있습니다.
폭스바겐과 현대차.
전화위복 희비가 엇갈리며 어쩌면 세계 순위가 곧 뒤집힐지 모르겠습니다.
[폭스바겐 브랜드 캠페인 : "The Original German. Volkswagen. Das Auto."]
낯익은 브랜드죠.
폭스바겐은 독일어로 '국민차'란 뜻입니다.
독일 안에 공장을 10곳 둘 정도로 사실상 국민기업입니다.
하지만, 최근 독일 내 공장 3곳을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1937년 창사 이래 처음 있는 일입니다.
최소 3만 명 감원도 거론됩니다.
이유는 중국입니다.
폭스바겐 석 대 중 한 대를 사주던 중국 소비자들이 중국산 차를 더 많이 사기 시작하면서, 실적이 결정타를 맞았습니다.
[브리타 존/폭스바겐 27년째 재직 중 : "너무 극단적인 감축이에요. 두렵습니다. 가족을 어떻게 부양할지, 지역 경제가 앞으로 어떻게 될 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중국에 흥하고, 중국에 망하는 듯한 상황인데, 현대차는 정반대입니다.
2017년 시작된 사드 보복으로 베이징, 충칭 공장을 헐값에 팔며 휘청였지만, 그게 오히려 복이 됐습니다.
중국 대신 집중한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등에서 판매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세계 판매량 기준 폭스바겐은 2위, 현대차는 3위.
거의 2백만 대 차이라 이른바 '넘사벽'처럼 보였지만, 올해 상반기 격차는 73만 대까지 줄었습니다.
재고가 쌓인 폭스바겐은 하반기 생산을 크게 줄여야 합니다.
어쩌면 올해 안에 2, 3위가 뒤집힐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영업이익률은 비교 불가입니다.
3분기 폭스바겐은 2%대까지 떨어졌지만, 현대차는 8%, 기아는 10%대였습니다.
영상편집:김대범
아리가또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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