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서양 외식 문화와 우리나라 외식 문화의 차이를 가장 간단명료하게 보여주는 사례가 서브웨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는 음식 메뉴만 주문하면 그냥 획일된 메뉴가 주어지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죠. 이거 빼달라 저거 빼달라 하면 오히려 빼달라고 하는 사람이 진상이 되고, 단체로 식사할 때 메뉴 통일하지 않으면 이 역시도 주방장을 번거롭게 하는 진상 쯤으로 취급 되고요. ㅎㅎ 알레르기 정보? 유당불내증? 그딴건 식당 알 바가 아니라서 아예 메뉴판에 게재조차 하지 않고(나름 맥도날드가 대단한 이유가 그걸 카운터 앞에 대짜 만하게 전 메뉴 영양정보를 적어둠) 그런 증상이 있으니까 걸리는 품목만 빼서 조리를 해달라고 하면 그냥 다른 메뉴를 먹으라고 손님에게 종용을 합니다. ㅋㅋ
아무튼 주어지는 대로 쳐먹는(?) 문화가 워낙에 뿌리깊게 박혀 있는 나라고, 그런 나라에서 일평생을 살아왔으니 서브웨이 같이 입맛대로 골라서 넣는 메뉴는 번거롭기만 하고, 사실 무엇보다 이거 넣는다고 해서 맛이 어떻게 바뀌고, 저거 뺀다고 해서 맛이 어떻게 바뀌는지 그걸 모르기 때문에 넣는 것이 좋냐 아니냐 판단 자체가 서지를 않아 서브웨이식 맞춤 주문이 왜 좋은지 그 자체를 모릅니다. 그 맛이 어떻게 바뀌는지 또한 어려서부터 이것저것 추가하고 빼고 경험을 수 천, 수 만 번씩 해봐야 뭐를 아는데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으니..
비단 서브웨이 뿐만이 아닙니다. 프랜차이즈 음식점은 서양에서도 보편적으로 패스트푸드고, 패스트푸드는 여러 손님이 어느 정도 획일된 메뉴를 그냥 쳐먹어야 속도도 빨라지고 재고관리에도 좋으니 커스터마이징이 굉장히 제한적인 편이지(그래서 서브웨이가 패스트푸드 주제에 커스터마이징이 되니까 오~~ 감탄하는 것), 프랜차이즈 아닌 개인 레스토랑 가면 정말 해달라는 대로 다 해줍니다. 팁을 20%씩 내고 나오는데 당당하게 요구해도 되고요. 원래 요식업에서는 이게 당연한 것..
미국에서도 파이브가이즈 가면 올더웨이가 있나요? ㅎㅎ
치즈 33개 넣어달란 사람이 있었던...
추천을.
그게 우리 민족의 밥상이여.....
주문할때 커스터마이징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거 같습니다. 뭔맛인지 조합의 통계가 대가리에 없지만
대충 때려넣어도 만족하는 스타일
대신에 대가리에 무슨조합인지 통계가 확실한
코리언국밥류에는 커스터마이징이 겁나게 중요하게 생각함 ㅎ
제가 좋아하던 빵이 한국엔 없음 ㅜㅜ
큰거랑 반쪽이랑 가격차가 별로안나서 항상 큰거 주문했는데
한국에서 얼마전 가보나 이젠 더이상 싸지도 않고 ..그렇게 엄청 크지도 않고...
큰거랑 작은거 가격차 거의 두배고..ㄷ ㄷ 선택할 수 있는 것도 별로없어서 자주안갑니다 ㄷ ㄷ
팁을 20%씩 내고 나오는데 당당하게 요구해도 되고요. 원래 요식업에서는 이게 당연한 것.. > 아실련지 모르겠지만 근래에는 팁을 안받자주의가 보편화된데다 불친절하기로 유명한 유럽권에서는 당연하지 않습니다. 특히 아시아인이나 흑인이라서 인종차별로 쫒겨나지만 않으면 다행이죠.
즉 주인장께서는 서브웨이를 예를 들어 한국인들은 수동적이고 미개한 국민성이다라고 주장하고 싶었던 모양인데, 과연 주인장이 원하시는 서브웨이를 통해 비춰지는 선진적인 요식업계 모습은 북미처럼 커스터마이징이 보편화 되고, 대신 20%이상 팁을 줘야 하는 것을 말씀 하신것인지요?
fast food따위에 뭔 정성을......
많이들 긁히셨네요 ㅋㅋ
야채 다빼주시고 올리브만 엄청 많이 많이 달라고 하는데 그 엄청 많이가 손으로 한움큼 집어서 다섯번 정도를 달라는거.. 그정도는 안된다고 했죠
그리고 다른 진상은 오이 빼주시고 피클도 빼주시고 나머지 야채 많이 주세요~ 오이 피클 뺀건 따로 포장해 달라는 진상
저는 서브웨이 개인적으로 별로라 안가지만 일할때는 점심때 샌드위치에 햇반 넣고 고기 넣어서 소스 조합해서 밥버거 만들어서 먹었는데 꿀맛이였다는 ㅎㅎ
백인의 알러지 때문이 제일 큽니다.
동양인은 음식 원재료 성분에 의한 알러지가 거의 없습니다.
있어봐야 옻 정도인데,
백인은 땅콩부터 시작해서 갑각류 등 정말 많습니다.
그래서 어디 음식점을 가든, 반드시 본인의 알러지 원재료를 알리라고 붙여놓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생긴 선택입니다.
마찬가지로, 서양에서 우리처럼 학교 급식을 못하는 이유중 하나입니다.
그 많은 조건을 다 맞추면서 위험부담을 감수하면서 급식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백인들의 적지 않은 수는 땅콩만 먹어도 기도 부종으로 질식사 합니다.
일기는 일기장에
앞에 차려두고 거기서 바로 골라먹어 왔지, 먹기 전에 먹을 반찬을 미리 선택해서
달라고 하는 방식은 우리나라 방식이 아니어서 그런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뷔페하고 한상정식하고 비슷하다고 생각들 때도 있는게,
못 먹거나 뺄 반찬은 아예 손도 안댔으니까요.
말씀하신 국내 사례는 백반이 아닌 단품요리일 경우에 주로 해당된다고 보여집니다.
줄서서 기다릴땐 딴 생각하다가
직원 앞에만 서면 그제서야 고르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거같네요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