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게시판에서 미국 K5에 DRL이 호박색인 걸로 얘기가 나와 오늘도 슬쩍 좀 찾아봤습니다.
제가 댓글로 제네시스 DH에 이게 최초라고 써놨는데, 이게 알고보니 미등이더라구요. 실제로 이차저차 여럿 찾아보니(전부 다는 무리) 여태 DRL로 알고 있었던게 미등 켰을 때에만 호박색으로 들어오고 라이트를 끄면 two way LED를 이용, 다시 백색으로 돌아오는 차들이 많았습니다. 제네시스 BH와 같이 이런 방식을 고수한 차들은 i30 PD, 니로 구형, K7 YG, K9 신형, 카니발 YP 등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댓글에 언급했었던 F-150 랩터 또한 초기 몇 년 동안은 미등 켜야 주황색으로 들어오고 낮에는 흰색으로 들어오더라구요.
아무튼 이 미등 켰을 때 호박색으로 색이 바뀌는 차들은 2023년이나 된 현재로서는 상당히 많은 차들이 있어 모두 조사하기 어렵고, 보도자료에서는 미등을 켠 채로 등장하는 사례가 많아 오피셜 이미지로는 판단이 안되어 굳이 시승기 영상을 찾아서 라이트를 켠 채로 주행하고 있는가 검증을 거쳐야 주행중에도 호박색 LED DRL이 들어오는지 판단이 가능했습니다. 뭐, 제가 현지에 살지 않으니 이 방법 밖에는... 아, 그리고 깜빡이 상시점등 시키는 방식의 DRL(보통 벌브)은 1990년대부터 많던 방식이라 포함하지 않겠습니다. 사양 별로 두 가지 이상의 헤드램프를 가진 차들도 많아서 너무 복잡..
첫 번째는 쏘렌토 UM FL입니다. 2019MY에 가장 먼저 미등이 아닌 주간주행등(DRL)을 호박색 LED를 사용한 차라고 생각 됩니다. 아쉽게도 쏘렌토는 MQ4로 넘어가며 백색 DRL로 돌아왔습니다.
두 번째는 2020MY로 데뷔한 텔루라이드인데 평소 DRL 해봐야 한줄 찍 넣어주거나 헤드라이트 한 쪽 편을 따라 넣어주던 보수적인 디자인을 고수하던 국산차 답지 안게 네모 모양으로 기교를 좀 부려놓은 것이 특징입니다.
2021MY로 데뷔한 K5가 그 다음 주자입니다. 기아차는 근 몇 년 새에 K900에 카덴자까지 윗급 세단이 줄줄이 단종 됐는데 이 두 차종의 공통점이 비록 미등을 켜야 들어오지만 DRL이 호박색으로 들어오던 차들이라는 점입니다. 뭐 K5가 이제 세단쪽은 플래그쉽이니 이어받은게 아닌가 ㅎㅎ 뭐 그렇게 생각합니다.
텔루라이드가 한 번 더 나옵니다. 이유는 2023MY에 맞춰 페이스리프트를 단행했는데 이 때 호박색 DRL이 백색으로 돌아왔거든요. 쏘렌토 MQ4 처럼요. 근데 매우 신기하게도 텔루라이드의 네모 모양 호박색 DRL이 소비자들에게 큰 인상을 심어줬었나 봅니다. 2023 페리 이후 소비자들이 호박색 DRL이 어디갔냐며 항의를 많이 넣은 탓에 2024MY 연식변경에는 이 호박색 DRL이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참 희한하죠 ㅋㅋ
그리고... 다른 어떤 차들이 더 있는지 하나하나 뒤져보지는 못했지만 현기를 제외한(현기도 아님. 그냥 기아 제외) 차들 중 유일하게 호박색 LED DRL이 들어간 차가 F-150 랩터 되겠습니다. 2014년 출시된 이전 세대 일반 모델 F-150에도 미등을 켜면 호박색으로 바뀌는 DRL은 있었으나 2021년 신형 와서는 기아차들과 동일하게 라이트를 꺼도 호박색으로 들어오더라구요. 랩터 전면부에는 차폭 80.0인치 초과 차량에 대한 규제 대상인 중앙 3개 미등이 추가로 들어가게 되는데 저기를 자세히 보시면 미등을 켰을 때와 아닐 때를 분간할 수 있습니다.
제가 현지 살지도 않고 차를 다 찾아볼 수가 없는 노릇이라 아마도 놓친 차가 분명 있을 것 같습니다. 많은 지적과 제보 바랍니다. ㅋㅋ
아무튼 뭐 별 수준 높은 기술은 아니지만 요즘 LED DRL이 보편화된 북미에서도 너도나도 DRL을 호박색으로 바꾸는 튜닝이 성행하고 있던데 순정으로 그걸 달아주기 시작한 시초에 기아차가 있다고 하니 뭔가 기분이 좋네요. 앞으로도 많은 차들이 동참할 듯 합니다. 특히 픽업트럭 타는 사람들이 이 튜닝을 많이 하더라구요.
암튼 그래서 북미에 나가고 있는 차들 중 상당수가 미등 내지 전조등을 켜면 같은 헤드램프 베젤 안에 사이드마커가 있는 경우 어색하게 끝단에만 호박색 LED가 작게 들어오고 나머지 전방에는 디밍만 된 채로 흰 LED가 들어오는 사례가 많더라구요. 신형 G80도 그 중 하나입니다. 좀 어색해요
제가 미국에서 몰아본 티뷰론GT는 피카츄가 아니었는데
동호회에서 북미형범퍼라길래 다른 옵션이 있었나 했섭니다 ㄷㄷ
근데 같은 DRL이 호박색 백색 왔다갔다 하는 그 방식으로 쳐도 제네시스 DH가 최초인거 같습니다. 2014MY에 나왔으니.. 아마 구형 F-150랑 tie 일거에요
가장 최근 차종 중엔 아이오닉6도 있습니다 5는 일반적인 흰색 DRL인 걸 생각하면 황색 DRL을 넣는 기준을 당최 알 수가 없네요 오닉6 마커는 범퍼에 따로 있는데 굳이 DRL이 황색인 이유가 있나;;
그리고 제조사 입장에선 황색 DRL의 이점이 한가지 있는데, 바로 턴 시그널과 DRL을 같은 LED 소자로 처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시로 나온 K5 같은 경우 내수형은 기본형의 MFR방식 전조등의 경우 DRL이 백색인 관계로 범퍼에 전구형 방향지시등을 따로 분리시켰지만
북미 수출형은 DRL이 황색인지라 MFR방식 전조등도 범퍼에 따로 전구를 안넣고 DRL을 그대로 깜빡이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쏘렌토랑 텔루라이드 역시 예시로 나온 상위트림 LED 사양은 DRL이 황색이죠? 저것도 깜빡이랑 일체형이라 그렇고 하위트림의 프로젝션 사양은 이미 전구 깜빡이가 전조등 안에 들어있어서 그런지 북미형도 DRL이 황색이 아니라 백색입니다 ㅋㅋㅋ
말씀하신대로 트림 별로 너무 복잡해서 하위 헤드램프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고 DRL 기능으로서 LED가 황색이 들어오는 차들만 언급 했습니다. 이게 트림 별로 헤드램프 다른거 들어가는거는 연식변경 되면서 확대적용 되는 부분이다 보니 너무 복잡하더라구요. 예시로 텔루라이드 EX Premium에서는 20~22년 동안 선택도 안되던게 23년형부터는 최상위 헤드램프를 선택할 수 있고 그렇다 보니.. ㅎㅎ
그래도 요즘 차들은 미국과 캐나다 규제가 통일되어서 구분하기가 좀 더 수월한거 같아요. 찾아보니 이게 또 DRL 규제 역사가 북미 안에서도 캐나다 미국이 서로 많이 달랐다가 합쳐진지가 20년이 채 안됐더라구요. 그 전까지는 캐나다만 황색 DRL을 인정해줬고 미국에선 황색 DRL을 인정해주지 않고 있었다고.. 그래서 깜빡이 상시점등 방식 차들이 캐나다에서는 역사가 긴데 미국은 그렇지 않고.. 여튼 복잡
추천을
나중에 vip님하고 함 차고지 들리겠습니다.
ㅊㅊ
6기통 휘발유입니다. 미국에서 온 차라 전면 1열 썬팅 전혀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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