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보배 전형적인 눈팅러입니다
한숨부터나오는 상황이라 ㅠ 두서없는글 양해부탁드립니다
상황을 말씀 드릴께요
주말에 시댁 김장하러 가서 이거저것 준비해놓고
밥준비가 안되서 외식을하게 되었습니다
갈비 무한리필집이었구요 가게 한쪽에 조그마한 놀이시설이 있는곳인데 그앞에 테이블이 있더라구요 두테이블중 옆테이블에 한가족있고 저희가 옆자리에 앉았습니다
주문하고 식사 시작하려는데 옆자리 아이가 놀이방서 괴성을 지르고
난리도 아니고 식사는 엉망 ㅠ 그래도 같은아이키우는 입장이라 꾸역꾸역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놀이방엔 한5세쯤 되는 여자아이가
그괴성에 놀라 잘 못놀고 있는 상황이었구요
저희 옆테이블 부부는 식사방해된다고 급하게 아이데리고 가시더라구요 참 그래도 개념있는 부모네하고 식사를 이어갔습니다
문제가 생긴시점이기도 하구요
저희아는7세 남아 입니다 묵묵히 고기에 밥한그릇 비우고
엄마 놀이방가서 놀래 하길래 조용히 놀아 하고 보냈는데(바로 뒤입니다 거리상 10거리정도)
그 5세쯤 보이는 여자아이랑 정말 잘놀더라구요 그렇게 시끄럽게도 안하고요 (참...그 여아 부모는 저희맞은편 테이블서 가족 생일파티 중이었습니다 놀이방과 거리도 가깝구요)
근데 순식간에 여자아이가 바닥에 누운채로 울고 울애는 그옆에서 놀란채 앉아 있더라구요 제가 먼저가서 봤구요
저는 ㅇㅇ아 무슨일이야 하고 물었더니 제가 자꾸 까불어서....
그래서? 때렸어? 하니까 그렇다네요
뭘까불었는진 몰라도 동생을 떼리면 되느냐고 혼내고있는데
그집 엄마가 쫒아 오셔서 하시는말이
ㅇㅇ아 거기 누워서 머했어? 누워서 머했냐고!
순간 아 이러다 이상한쪽으로 몰리는거아냐 하는맘에
울애를 다그치기 시작했어요 상황설명 제대로 하라고
그랬더니 울애가 울먹거리며 제가 자꾸 야라하고 까불어서 안고 빙글 돌려줄려다가 떨어뜨려서 넘어져서 울었다는거예요
저는 그집 엄마한테 연신 죄송합니다 꾸벅꾸벅 아이에게도
오빠가 놀아주려다그런거다 미안하다 하고 각자 자리로 갔어요
울아이는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고...
근데 그말이 그냥 넘길수가 없겠더라구요
거기 누워서 머했냐...이말이 가슴을 후벼파네요
많은 생각을하게 하는 말이네요ㅠ
그 엄마 아이 진정시키고 저희자리로오셔서
아줌마가 미안해 동생이 울고있어서 놀래서 그랬어 미안해
하시며 연신 울아이에게 사과 하고 가시더라구요
결과는 쌍방사과로 훈훈했지만
저 누워서 머했냔 말이 쉽게 잊혀지질 않네요
성남사건언급은 억지 일수도 있지만 또래 아들을 키우는입장에선
엄마들 인식도 빠르게 변해가는구나 싶네요
그나저나 울아들 이제부턴 진짜 교육 열심히 해야겠어요
오해 소지는 아애 안만드는걸로 ㅠ
읽어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다시 눈팅러로 돌아가겠습니다
물론 아들가진 엄마 입장에서는 황당스럽고요.
성남어린이 사건으로 딸가진 엄마는 더 예민해진 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전 그것보다 성교육에 대한 부족이라고 생각됩니다.
성인식이 개방되고 밤시간엔 피임약 광고를 함에도 불구하고
현시점은 더 보수적인 성향을 가지고 닫힌 생각에 갇혀 버린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대대적인 성가치관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주저리주저리 말이 많아졌네요.
서로 사과하고 잘 마무리 되어 다행입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아침부터 제가 실례가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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