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친누나의 급성백혈병으로 안타까운 심정글을 올렸습니다
많은 보배님들의 격려와 희망메세지를 받았으나 끝내 숨을 거두었습니다
올 6월30일 토요일 오후 두세시경이 사망추정시간이구요
6월들어서 급격이 몸이 쇠약해지고 먹지를 못해 모친과함께 영양제주사까지 맞고 모친집까지 제 집사람이 등에 업고 왔었습니다
매주 병원에 검진받고 약 타올때에도 의사말로는 설사하는건 몸독소가 빠지는거라고 암하고는 연관없다는식으로 얘기했다네요
그 전날에도 너무 기력이없다보니 병원가자고 그렇게 얘길했는데도 한사코 병원가길 거부하드라구요
당일 퇴근길에 다급한 전화를 받고 집에 올라가서 살펴보니 이미 얼굴이 차갑게 식어있네요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맘에 119올때까지 심페소생을 하였으나 끝내 기적은 일어나질 않았습니다
1년반만의 일입니다
모친이 홀로 집에서 병간호를 다하시고 24시간을 지켰는데 그 모든수고가 헛되고 말았습니다
나이44에 뱃속의열달된 태아는 암으로 이미 사망상태였고 불과2 년전만해도 새아파트 장만해서 좋다고 타던차팔고 수입차 살꺼라고
시승하러다닌다고 자랑하고 했었는데... 모친집에서 잠자는것처럼 고통,아픔없이 떠나게되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됩니다
일요일 화장하고 추모공원에 안치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남은가족은 어머니와 큰누나 뿐인데 어머니만큼은 이제라도 잘모셔야지 다짐을 했고 돌아오는 일요일 날
가족사진찍어서 누나항상볼수있게 넣고 오자라고 했는데...
그 날 모친께서 직접 누나 옆자리에 모시게 됐습니다
6일만에 전 상복을 두번 입게되었습니다
내용인즉 너무 괴롭고 밤에 잠도 못주무셨는지 평소 누나가 복용하던 마약성분의진통제(패치) 붙이고 주무셨고
평소때에도 우울증/수면제등을 복용하셨는데 그게 화가 된거 같습니다
제가 혹시나하는 맘에 하루에도 두세번 모친짐을 찾아갔고 직장에 있을때에도 시간차를 두고 전화를 드렷는데
한날은 대낮부터 코까지 고시면서 주무시길래 많이 피곤하신갑다 싶어 나왔습니다
직장에 야간근무로 출근해서 여러번 시도해도 통화가 안되 집사람보고 집에 가보라고 했는데
집사람도 어머니 푹 잘주무신다고 얘길하길래 그럼 내일아침에나 가보자라는 맘으로 내버려두었습니다
익일 오전 모친집에 가니 아직 주무시길래 이건 아니다싶어 일으켜세웠지만 몸을 가누지도 못하고 눈을 제대로 뜨질 못하는겁니다
부랴부랴119불러서 대학병원 응급실로 모셨지만 해떨어질즈음에 의사가 하는말이 모친께서 혈액검사에서 마약성분의진통제가 다량 검
출되고 모든장기가 다손상된상태이며 혈압이 떨어져있어 다른치료를 할수없는 상황이라고 중환자실로 올라간다고 그러네요
그래도 저는 병원에 왔으니 살릴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당일 응급실온지 11시간만에 (밤10시경) 끝내 어머니는 이 세상에 남겨진 자식, 손주들 버려두고 떠나셨습니다
전날이라도 병원에 왔으면 살릴수 있었다라는 말에 이런 X 같은경우가 다있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친께서 딱히 질환이나 질병이 없으셔서 이런경우 자살이나 타살등 사망이유가 불명확하기때문에 이미 병원측에서
신고하였고 그 날 자정 모친집에 과학수사대에서 집구석구석 살피고 사진찍고 다시 경찰서가서 2시간 넘게 조사받고
경찰서 문을 나서니 날이 밝았네요 형사님 말씀으론 부검할수도 있는데 이런경우를 많이봐서 부검은 사람이 할짓아니라고
조서를보고 검사가 판단하고 지시를 내린다고 하네요 서류문제로 누나병원에 갔다가 시신인도명령서 나왔다고 모시고 가라는 형사
님 전화받고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부랴부랴 장례식장을 마련하고 조문객들을 맞이하는데 맘 같아선 절차이런거무시하고 바로 화장하고 누나 옆자리에 모시고 싶었습니다 정말
드라마나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일 아닙니까?
큰누나랑 제가 먼저 출가해서 마지막까지 작은누나랑 어머니께서 사셨는데
냉장고안에 제가 사다드린음식도 그대로고 이불이며 옷이며 신발이며 화장품이며 다 있는데 살던 집주인이 없습니다
올 4월에 어머니 외출용으로 손가방을 좋은거 사 드렷는데 장롱안에 비닐도 뜯지 않은채 그대로 있더라구요
하긴 아픈누나 병간호하기도 바쁜 시간 어딜 웃으며 외출할 시간이나 있었겟습니까?
유품정리도 3달이나 지나서야 정리를 하게 됏습니다
누나도 이세상에서 그만 고통받고 엄마도 이 세상에서 더이상 슬퍼하지 말고
하늘나라에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기만을 바랄뿐입니다....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두분 모두 편히 쉬시길 빕니다...
백혈병 환우로써 이런글보면 무섭기도 하고 좀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드네요 화이팅!
힘내세요. 어머니의 바램일겁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힘내세요.
삼가고인명복을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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