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의 팬이었던거 반.
그 시절의 내가 그리운거 반.
14만 얼마의 가격이 만만한건 아니지만
이 여름 남들 다 휴가가는데
비싼 성수기에 가서 머해..
비수기에 동남아로 가리라!며
연차한번 못내고 버틴 내게
이정돈 해줄수 있었다
한시간 전 동네 가장 좋아보이는 pc방에 가서 경건하게
아무 티켓이나 하나 결제 직전까지 가보고 팝업해지어쩌고 하며 초기화될까 두근거리며 셋팅해두고 기다렸다.
10분여를 남기고 이모 부탁인지 엄마 부탁인지 중딩들이
우르르와서 시끌벅적 앉더니 부산하게 뭔가를 준비한다.
Lol이나 베그를 하나?곧 셤이라는데 뭔가 자료만드나?
10초 5초 두근거리는 맘에 59초에 클릭을 딱 했는데..
대기 35000번이란다...
좌절하고 있는데 중딩들 중 몇은 드갔나보다
4장씩 구매해서 몇장은 이모 주더니 남은걸 트위터에 글 올려서 판매하고 있다.
얘가 20불렀어 쟤는 30불렀어..
솔직히 30 주고 사고싶었지만 그냥 왠지 억울했다..
진짜 가고싶은데 피치못하게 판매하는 이에게 사례금도 아니고..
잇속을 위해 뛰어든 암표상에게 고객이 되어주고싶지 않았다..
얼마전 실구매자인 나는 분양에서 떨어지고 피가 1억 2억이 붙어 도로 나온 아파트 매물을 보며 허탈해했다..
그래 뭐 이게 자본주의고 자유주의인데
나라도 여윳돈 있으면 밑질거없는 장사판에 뛰어들어
한바탕 놀아제꼈겠지만
그냥 좀 억울하다...
암표 단속 들어가야됨 ㅡㅡ
정작 구매층은 아재가 되버리고..
조카뻘에게 놀아나니..
애들조차 이런데...
이걸 성숙하다 해야할지..
가지말고 집에컴터로 해 그랬는데 똥컴이라고 티켓팅못했다고 울상이었네요
역시 추억은 아름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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