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초 누나의 급성백혈병으로 여기 글을 올린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많은 보배님들의 격려와 응원 덕분으로 중환자실과입원실을 여러차레 옮겨가며 모친집에서 통원치료로 가능할정도로
많이 회복되엇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숙주반응과 다른 합병증으로 인해 몸상태가 말이 아니엇습니다
저도 한집안의 가장이라 할수있는건 어머니집에 필요한 거의 모든것을 제공드리고 병원검사때 차로 모시는것과
필요할때마다 제가 출동기사 역활을 자처했고 누나도 그렇지만 모친역시 제대로 먹질못해 밖으로 모셔 이따금씩 외식도 같이하게되었습
습니다
요근래 너무많은 양의 설사로인해 급격히 체력이 저하되었고 결국 스스로 일어서지 못할 지경까지 가게 됏습니다
매주마다 병원가서 검사를 받았지만 백혈병과는 특별히 관계가 없다는식으로 의사의 답변을 받았고
잠깐잠깐의 설사는 몸속의 독소를 빼는거라 크게 신경을 안써도 된다라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한계를 넘어섣게 되면서 기저귀를 차게되는 상황까지 벌어지게되었습니다
모친께서도 너무 힘드셔서 아예 대놓고 어서 죽으라고까지 역정을내시고 쌍욕까지 하시는걸 직접 보기도 했습니다
30일 토요일 새벽 한시경에 모친께서 급히 전화와서 상태가 너무안좋다고 응급실같이좀가자고 하시는걸
전 너무나 귀찮고 짜증나서 내일 발 밝으면 가자고 얘길했지만 그래도 마음이 편하질못해 어머니집에 갔지만 누나가 가기싫다고 너무
버티길래 결국 포기하고 내려왔습니다
오전에 전 일을 나갓고 제 와이프가 어머니 누나랑 근처 의원에 영양제를 맞히고 집에 오후 2시경 모셔드리고 나오게 됐습니다
영양제 맞자는건 어머니 부탁이었습니다
전 일마치고 6시집에왔는데 그때 어머니의 다급한전화가와서 바로 오라갔습니다
거실에 누워있는 누나를 발견하고 눈을 쳐다보고 얼굴을 만져보았는데 이미 식어잇었고 눈동자의 초점은 없었습니다
전 가망이 없다고 인지를햇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마음에 119에신고하고 심페소생술을 하게되었습니다
119소방관님들이 도착해서 기본적인처치를 하시고 바로 병원 응급실로 가게되었습니다
전밖에서 매형하고 아버지께 통화를 하고 들어갓는데 아무도 없고 어머니혼자 넋놓고 울고계시네요
전공의한테 여기 사람 빨리 처치안하냐고 의사어디갓냐고 고함을 질렀습니다
돌아온답면은 이미 5시간전에 사망했다는 말뿐
영양제맞고 집에와서 어머니께서 잠시 주무셨다고 합니다 일어나서 누나 빱차려준다고 불렀는데 대답이없고 미동도 없어서 저 한테
전화하신거구요 순간 꿈인지 생신지 구분이 되질 않더군요
새벽에 응급실을 데려갓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너무 크게 오는게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조카들 둘이 많이 예뻐했고 드라이브가는걸 참 좋아해서 자주 교외로 나가고 했었었는데 이젬 모두 물거품이 되어버렸습니다
발인까지 모두 끝내고 집에와서 누나랑 나눴던 카톡을 우연히 살피는데 한달전쯤 폭립이 먹고싶다 좀 사주라는 물음에 전 돈없다라는
답글이 보였습니다 독한약으로 이미 입맛 잃은지 오래지만 컨디션이 조금 괜찮아질때면 이렇게 어떤게 먹고 싶다라고 표현을 합니다
폭립 그거 얼마한다고 살아생전 돈아깝다고 사주지 못한 제가 너무 원망스럽고 조금더 관심가지고 신경썻더라면 하는 미안함과아쉬움이평생갈꺼같습니다
지금 글쓰면서도 하염없이 눈물이 흐르네요
보배님들도 부모 형제 자식들에게 많은사랑과 관심가져주시고 이세상 함께하는 동안에 늘 가정의 행복과 기쁨이 넘치길
바래봅니다
누나야 이제 고통 괴로움 없는곳에서 편안히 잘 지내길 바래 하늘에서 우리가족 잘 보살펴줘 그리고 정말 미안해
조금만 기다려 곧 하늘에서 우리다시 보자 지켜주질 못해 정말정말 미안해 ....
누님께서 이제는 부디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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