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102보를 거쳐서 12사단 신교대.. 그리고 12사단 모 연대로 배속되었죠.
뭐... 제가 전쟁을 경험해 본것은 아니지만 심장이 쫄깃해지는 경험을 두번 해봤네요.
첫번째는 자대배치받고 얼마 안되서 전방으로 올라갔는데 북쪽에서 대남방송으로 저와 제 동기 이름을 부르면서 입대한것을 환영한다는 방송이 나오더라구요... 페바에서 닷찌타고 OP쪽에 딱 내렸는데 방송이 나와서 정말 식껍했습니다.
어떻게 저와 제 동기가 입대한것과 OP에 올라가는 그 순간을 기가 막히게 맞춘건지....
고참들이나 간부들은 원래 신입들 들어오면 방송한다고 별일 아니라는듯 이야기 하더라구요... 정말 대한민국에.. 그것도 군부대 안에 간첩이 있다는것을 느꼈죠...
그리고 상병이었던 11월 초쯤에 비무장지대 매복을 들어갔습니다.
달빛이 거의 없던 날이었고 엄청 불편한 야투경에 의지한채 매복지로 이동중이었는데 전방에 하얀 점들이 수십개게 보이더군요..
야생동물 눈동자 아니고 북한군 야표기에서 나오는 적외선이었죠...
매복지까지 가지도 못하고 중간에 은폐엄폐를 하고 서로 대치중이었다가 해뜨기전 빛들이 슬그머니 사라지면서 우리의 대치는 그렇게 별 일 없이 끝이 났죠... 대한민국은 비무장지대에 태양작전이나 은하수작전 들어갈때 8~9명 들어가지만 븍한군은 소대단위로 움직인다고 하더라구요... 뭐.. 그날 저희는 그렇게 대치는 했지만 별 이상없이 상황은 종료되었고 밖에서는 GP차단작전을 하면서 난리가 났다고 나중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결국 교전이나 생포는 못하고 결국 놓쳤다는...
아무튼... 이렇게 실제 교전이 일어나지 안았지만 정말 그순간은 생명의 위협을 느꼈는데... 지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실제 교전을 벌이고 있는 양 국가 군인들과 그 국민들은 얼마나 무서울지... 정말 상상이 안갑니다...
하루빨리 이번 사태가 어떤 식으로든 마무리 되었으면 좋겠네요......
전쟁은 나쁜거고 위험한 것이지만 뉴스에서 떠들어 대는것처럼 러시아만의 독단적인 욕심으로 전쟁이 일어났다고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푸틴흉에게는 정말 전쟁을 선택할수밖에없는 이유가 있었겠죠....(이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아무튼 하루빨리 결론이 났으면 좋겠네요.
중대땅이 백만평이라 거의 농부처럼 풀깎죠ㅋ
은하계곡 아니었나요??@@
매복은 밤에 하니까 은하수 작전... 이렇게 불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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